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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빅테크→?’···증권가 “국감·대선 앞두고 규제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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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네이버, 규제에 주가 약세 5일째
정부, 부동산 규제·소비자 보호 강조 전망
이커머스·택배·모빌리티 등 대상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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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시작된 규제가 빅테크 산업까지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선 다른 사업까지 규제가 확산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른 증시 불안도 불가피하단 분석이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6p(0.30%) 오른 3,137.32에 개장했다. 하지만 카카오와 네이버(NAVER)의 주가는 규제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3.19%) 하락한 3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4000원(3.21%)하락한 12만50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장 초반 5000원(4.02%) 내린 11만9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가 12만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6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 하락은 지난 7일 금융당국이 ‘플랫폼 규제’ 발언을 한 이후 5거래일 째 지속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서비스 중인 금융상품 중개 판매가 금융소비자보호법 상 법 위반 행위라고 봤다. 특히 핀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는 중국 정부의 규제로 알리바바와 텐센트 주가가 급락한 것과 유사하다고 봤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규제 리스크가 금융을 넘어 빅테크 기업의 다른 사업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금융 규제 관련 내용은 명확히 나왔고 지금 이슈가 되는 부분은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의 경우 택시 대리기사, 헤어샵 등 골목상권 침해와 연계된 부분에 대해 이슈가 계속 있어왔다”며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우월적 지위로 활용해 사업을 전개하는 것에 규제 움직임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약세는 각 기업의 반등 모멘텀이 있을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10월 국정감사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금융에서 시작된 규제가 빅테크 산업을 지나 다른 산업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른 증시 부침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가계대출 규제, 한국은행의 금리정상화에 이어 핀테크 산업 규제가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다”며 “규제 자체가 주식시장 방향성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특히 이번 정부 규제가 핀테크 업체들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걱정에 비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규제의 대상이 한국의 대표 성장 산업에 가해졌다는 점과 이번 규제가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핀테크, 인터넷 소프트웨어 섹터는 한국에서도 PER이 높은 산업들 중 하나다. 지난 5년간 산업들의 매출 증가율로 보면 인터넷 등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률은 연 24%로 가장 높다”며 “이번 규제가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10월 국정감사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정부는 부동산 규제와 소비자 보호를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핀테크를 넘어 이커머스, 택배, 모빌리티, 앱스토어(애플/구글)에 대한 규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의 핀테크 규제는 지난해 11월 이후 확산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규제와 닮았다”며 “올해 중국 증시가 크게 부진했다. 중국만큼은 아니겠지만,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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