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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 구입비용 급등···2분기 실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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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시장도매가격(SMP) 11월 대비 두배 넘게 올라
연료비 연동제 잇단 유보···2Q 영업적자 1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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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수익을 결정하는 계통한계가격(SMP)이 급등하면서 한전의 적자전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한전과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계통한계가격(SMP)은 ㎾h당 87.54원으로 전년 동월(71.25원) 대비 16.29원(2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SMP는 지난해 11월 월평균 ㎾h당 40원대까지 폭락했지만 8개월만에 전력 가격이 2배 상승했다.

SMP는 한전이 발전공기업이나 민간 발전사에서 구매하는 전력 가격이다. SMP가 오르면 발전공기업의 수익은 증가하지만 한전 수익은 감소한다. 도매 전력요금은 오르는데 소매 전기요금은 인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SMP가 이례적으로 하락하면서 발전공기업이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은 지난해 연료구입비 하락으로 4조1000억원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SMP 급등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경기가 되살아났고, 유가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구입비가 대폭 상승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한전은 18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9547억원의 영업손실, 958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전망했다. 증권사 중 5곳은 한전의 2분기 영업적자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전은 3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한전은 올해부터 연료비 인상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했지만 연료비 증가에도 요금을 인상하지 못했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2분기와 같은 kWh당 -3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민생활 안정 도모라는 이유다.

산업부가 4분기 요금 인상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전기요금을 인상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2·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전의 올해 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연탄 가격은 과거 2018년 고점을 상회하고 있다. 매출액은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분이 미반영되며 감소하는 중”이라면서 “RPS 등 정책 비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한편 올해는 4분기에 원전 사후처리 관련 비용도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불리한 영업환경이 이어지며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실적도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조정단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올여름 전력판매량이 급등했기 때문에 오는 3분기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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