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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변경’ 앞둔 SK이노베이션···SK배터리 주식 배당 확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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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임시 주총서 ‘주식 배당’ 정관 변경
보유 주식 수 따라 차등···실제 지급 시기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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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오는 10월 배터리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을 단행한다. 핵심 사업 이탈에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한달새 18% 급락했다. 다만 분사를 앞둔 SK이노베이션이 정관 변경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신설법인의 보통주를 배당으로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보다 0.83%(2000원) 오른 2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배터리 사업 분사 계획을 밝힌 뒤 주가는 이날까지 17.93% 빠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E&P 사업의 분할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신설법인인 SK배터리와 SK E&P(각각 가칭)가 설립될 예정이다.

물적분할이란 별도법인을 신설해 존속법인이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형태의 기업 분할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배터리와 SK E&P를 신설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추가 상장에 따른 공모자금을 유치할 수도 있다.

기존 주주 입장에선 물적분할이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인적 분할과 달리 물적 분할의 경우 기존 주주들은 신설법인의 주식을 한 주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핵심 사업부문 이탈에 따라 모회사 경쟁력이 낮아져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 향후 신설법인이 상장을 하면 모회사의 지분율이 줄어든다는 단점도 있다. 이른바 ‘모회사 디스카운트’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분사 발표 직후인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주주자본주의를 해치는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정부의 고민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SK이노베이션의 물적분할을 비판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기업은 기나긴 배터리 분쟁으로 소액주주들의 맘을 졸여왔다”며 “물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3421명의 동의를 얻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투자 포인트가 하나씩 삭제되고 있다. 다른 대안도 많다”며 “핵심 사업부 분할 및 지분 매각, IPO 등을 감안해 지분율 희석 및 지주사 할인을 적용해야 한다. 핵심 전략을 제시하기 전까지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배터리 분사를 단행한 LG화학 역시 주주들의 거센 반대를 피하진 못 했다. 개인 주주들의 이탈이 늘면서 물적분할 결정을 전후로 주가가 15% 넘게 빠졌다. 결국 LG화학은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3개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 현금배당 등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주주달래기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물적분할과 함께 공개된 정관 변경 계획이 주목받고 있다. 오는 9월 열릴 임시 주총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제43조 이익배당과 제44조 중간배당 항목에서 ‘이익의 배당은 금전, 주식 및 기타 재산으로 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관을 추가키로 했다. 배당 항목에 금전 뿐 아니라 주식 및 기타의 재산이 포함되면서 신설법인 SK배터리의 ‘주식 배당’이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배당으로 SK배터리 보통주 1주를 지급받고, SK이노베이션 9주에 해당하는 금전을 배당으로 받게 될 수 있다. 다만 일정 수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겐 금전 외의 재산 대신 금전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항목도 추가되는 만큼 보유 주식 수에 따라 소액 투자자는 주식배당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주식배당의 대표 사례엔 셀트리온이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5년부터 1년에 한 번 결산배당으로 주식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결산배당에서도 셀트리온 보통주 1주당 0.02주를 주식으로 배당했다. 최소주식수는 50주로 50주 미만 주식은 주총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현금으로 지급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 배당은 물적 분할로 인한 투자자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주주환원계획”이라며 “여유 현금성 자산이 부족한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선 배당금 확대보단 주식 배당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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