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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리포트]‘분할’ SK이노베이션, LG화학과 다른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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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사업 비중 ②시장 충격 ③IPO 시기
배터리 비중 30%···작년 분할설 나와
IPO 2023년 예상···“장기적으론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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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분사 계획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앞서 지난해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을 결정한 LG화학과 비슷한 행보다. 같은 업종, 기업 분할이라는 공통점을 갖게 된 두 기업이지만 세부 내용에선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과 같은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터리 사업 분할 계획을 알린 지난 1일 하루새 8.8%가 급락했지만 하락세는 우선 진정된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중장기 전략 발표 행사에서 배터리 사업 분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만주와 51만주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들이 178만주 순매수에 나섰지만 급락세를 막지 못했다.

아직 분할 방식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장에선 물적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물적분할이란 별도법인을 신설해 존속법인이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통상 물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에겐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신설법인 주식을 주주가 아닌 법인이 가져가는데다 핵심 사업부의 이탈로 보유 주식 가치는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LG화학 역시 지난해 9월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결정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분할 발표 직후 주가는 일주일새 18%나 급락했다. 당시 지분 10.51%를 보유하고 있던 국민연금도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할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LG화학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최근의 급락은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기업 내 배터리 사업부문의 비중이 LG화학은 6~70%로 높은 반면 SK이노베이션은 20~30%에 불과하다. 기업 가치에서 배터리 부문의 비중도 그만큼 적다는 뜻이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로 배터리 부문이 재평가 받게 되면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상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충격도 LG화학 때보다 적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할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다. 지난해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 대표는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3월에도 SK그룹이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배터리 부문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분사 관련 불확실성이 회사의 공식 인정으로 오히려 해소된 셈이다.

분할 시기도 아직까진 미지수다. 배터리 사업부 영업이익률 개선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분할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분할 계획이 하반기의 시작인 7월에 공개된 만큼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9월 17일 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을 발표했고, 석 달 뒤인 12월 1일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분할 시기 및 방법은 발표된 바 없지만 투자재원 확보라는 목적을 감안하면 분할 방법은 LG화학과 마찬가지로 물적분할 가능성이 높다”며 “분할 시점은 배터리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가파르게 개선될 하반기를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 역시 시장 우려보다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PO는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며 사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이는 2023년 정도로 예상되는데, 본격적인 IPO 추진도 그 이후에나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분사 이후에도 지주 회사로서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함을 고려하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라며 “최근 주가 급락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저가매수 기회라 판단된다”며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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