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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가계대출 증가세···한은, 8월 금리인상 단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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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
변동금리 대출 비율 증가한 것도 우려
금융불균형 심화···8월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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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한국은행의 시그널에도 가계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저금리 기조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금융불균형이 심화된 가운데 이르면 이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081억원으로 6월 말보다 6조2009억원 늘었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7월 말 140조8931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8637억원 증가했다. 6월(5382억원) 증가액의 3배를 웃돈다.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9조5837억원으로 6월 말보다 3조80237억원 불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7월부터 금융당국이 차주(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했지만 증가세를 막지 못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집값이 고평가돼 있고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며 직접 경고에 나섰지만 주택 매매 수요가 여전하고 여기에 전세난까지 겹쳐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증가와 함께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율도 오르고 있는 것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율은 81.5%로 전달보다 3.5%포인트 올랐다. 2014년 1월(85.5%) 이후 7년5개월 만에 최대치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가계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코로나19 재유행에도 불구하고 8월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이 거듭 우려를 나타내온 자산과열과 과도한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이 심화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출 수 없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지난달 열린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금통위원의 소수의견이 나왔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다음 금통위원회부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어려움은 부채가 과도하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해소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금융불균형 해소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데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시경제 개선 상황에서 완화 기조를 오래 유지하면 금융불균형 누적에 따른 부작용이 더욱 커지게 된다고 설명하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경제 성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도 8월 인상을 점치는 분위기가 감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리두기 4단계 적용 후 확진자수가 더욱 확대되진 않고 있다는 점과 부동산 가격 안정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고려하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 단행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 확산세라는 변수가 있지만 정부와 금융당국 모두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대출 증가 등의 금융불균형 누증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은 8월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상할 것”이라면서 “8월 중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연내 추가적으로 한차례 더 인상할 것을 시사하는 것이며 추가 인상 시기는 11월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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