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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열전]페이팔 피어그룹 정한 카카오페이, 매출은 100분의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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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정신고서 요구에 IPO 일정 밀려
피어그룹·공모가 고평가 논란···하향 가능성도
100% 균등 배정·일정 지연 ‘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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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카카오페이가 결국 증권신고서를 정정한다. 당초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던 기업공개(IPO) 일정도 최소 3주 가량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상장 채비를 다시 하게 된 카카오페이가 논란이 됐던 공모가를 하향 조정할지 주목된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카카오페이에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요구했다. 중요사항이 충분히 기재되지 않았으며,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였다.

이번 신고서 정정으로 IPO 일정 지연도 불가피해졌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정정된 신고서 제출 이후 15영업일 뒤에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크래프톤 역시 증권신고서 반려로 상장 일정이 20일 가까이 밀린 바 있다. 당초 7월 22일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IPO 일정이 지연되면서 오는 8월 10일로 예정일이 밀렸다.

카카오페이 역시 늦으면 8월을 넘겨 상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 상장 예정일은 8월 12일이었지만 청약 일정 등을 고려하면 다소 촉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회사 측은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 JP모간, 골드만삭스 등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추후 IPO 일정 및 내용이 확정 되는대로 다시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

◇상장예심부터 고평가 논란…증권신고서 결국 정정=사실 카카오페이의 고평가 논란은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 당시부터 불거졌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3월 2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심 청구를 마쳤고, 해당 정보는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시스템 카인드(KIND)에 공개됐다. 그런데 공개된 공모 예정가가 7만3700~9만6300원으로, 추산 몸값이 최대 13조원에 달해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는 6만3000~9만6000원으로 낮아졌다. 다만 공모가 하단은 14.5% 낮아졌지만 상단은 0.3% 소폭 내리는 데 그치면서 고평가 꼬리표는 계속됐다. 크래프톤과 SD바이오센서가 신고서 정정 이후 공모가를 줄하향했고, 카카오뱅크가 장외시장의 3분의1 가격에 공모가를 책정한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카카오페이가 제시한 비교기업(피어그룹) 역시 논란이 됐다. 카카오페이는 미국 페이팔과 스퀘어, 브라질 페그세구로 등 해외 간편결제 및 핀테크기업 3곳을 비교기업으로 제시했다. 카카오페이와 업권은 일치하지만 매출 규모 격차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페이팔은 작년 연간 매출 24조원을 달성했고 올해 27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는 ‘핀테크 공룡’이다. 기업가치 역시 363조원으로 국내 기업 중엔 삼성전자에 맞먹는다. 반면 카카오페이의 작년 연매출은 페이팔의 100분의 1 수준인 2041억원에 그쳤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에서야 분기 첫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스퀘어, 페그세구로와의 격차도 큰 편이다.

비교기업 가운데 페그세구로는 카카오뱅크의 비교기업에도 함께 포함된 곳이다. 하지만 가치산정방식을 적용하면서 카카오뱅크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카카오페이는 매출 및 매출성장률 등을 고려한 ‘성장률 조정(Growth-adjusted) EV/Sales 방식’을 적용했다. 페그세구로의 PBR 배수는 8.8배, EV/Sales은 11.2배다.

이에 업계에서는 가치산정방식이나 비교기업 수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크래프톤 역시 비교회사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회사와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을 포함했다가 신고서를 정정하면서 해외 기업 2곳을 제외하고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 등 국내 기업을 추가한 바 있다.

◇사상 첫 일반청약 100% 균등배정…흥행 여부 가를까=카카오페이는 이번 IPO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반청약 물량 100%를 균등배정한다.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최소 청약금 기준만 맞추면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과감히 배제했다”며 “기업 철학에 맞춰 청약증거금 100만 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더불어 100% 균등배정 방식이 독이 될 거란 우려도 있다. 만약 공모가 수정 없이 희망 밴드 최상단(9만6000원)으로 결정된다면 증거금 96만원을 넣으면 최소 1~2주 청약이 예상된다. 하지만 외국계를 제외한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등 2개 증권사에서만 청약이 진행되는 만큼 수요 폭증에 따른 ‘0주 배정’도 속출할 전망이다.

다만 IPO 일정이 밀리면서 투자 수요 분산 효과는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당초 카카오페이의 일반청약 예정일은 8월 4~5일로 카카오뱅크(7월 26~27일), 크래프톤(8월 2~3일), 롯데렌탈(8월 9~10일) 등 대어들의 공모 일정과 타이트하게 맞물렸다. 하지만 8월 이후로 일정이 늦춰진다면 환불금 상당수가 카카오페이로 쏠릴 수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과 SD바이오센서도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모가를 낮췄다. 카카오페이 역시 공모가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변수는 100% 균등배정이다.. 큰손 투자자가 기대할 수 있는 물량이 없기 때문에 상장 후 단기 변동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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