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째 역대 최고치 경신
해운업계에 따르면 11일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9일 전주 대비 27.21포인트 오른 3천932.35를 기록했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SCFI는 지난 5월 14일 이후 9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운임 상승세는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미주 노선이 이끌었다. 미주 동안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02달러 높아지며 최고치인 9356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도 1FEU당 80달러 상승하며 5024달러에 달했다.
단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6741달러로, 전주 대비 45달러 낮아졌다. 해운업계는 최성수기인 3분기에 접어들면서 SCFI가 조만간 4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해상운임이 치솟으면서 해운업계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 선사인 HMM[011200]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1조5천억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003540] 양지환 연구원은 "HMM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4천351억 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약 40% 이상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운임 강세와 견조한 컨테이너 수요 증가로 깜짝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수출기업들의 걱정은 높아질 전망이다. 미주 동안 운임이 1만 달러에 달하는 등 수출이 집중된 미주노선 운임이 크게 높아지면서, 물동량 증가로 선복 확보가 어려워지며 중소 수출기업들의 부담이 커진 것이다.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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