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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첫 ESG채권 대흥행···7개월치 리스료 더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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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사 최초 녹색채권 발행, 애초 2000억 규모
수요예측 2배 넘게 뭉칫돈······3500억으로 확대
친환경 보잉787 리스료 2023년 7월치까지 마련
바이오항공유·고효율 부품 등 기후변화 대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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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발행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규모가 2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확대됐다. 친환경 항공기 도입에 따른 재무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 29일 실시한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결과 총 5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회사채는 이달 7일 700억원, 1360억원, 1440억원 규모로 3개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각각 1년6개월, 2년, 3년이다.

대한항공은 애초 400억원, 900억원, 700억원씩 회사채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예상보다 뜨거운 시장 반응에 2배에 달하는 투자금이 몰렸고, 발행 규모는 1.8배 가량 확대됐다.

유입 자금은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87-10기 추가 도입 리스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보잉 787-10기는 동급 항공기에 비해 연료 효율이 25%가 높고, 탄소배출량은 25% 적은 친환경 항공기로 분류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총 10대의 보잉 787-9를 운영 중이고, 내년 이후부터 보잉 787-10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적 항공사 최초로 발행한 이번 회사채는 ESG채권 중에서도 오염물질 저감 등 친환경 녹색사업 지원에 한정해 사용하는 녹색채권이다. ESG채권은 크게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회사채 흥행 성공으로 대한항공의 재무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00억원 회사채를 목표로 했을 당시에는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치 리스료 2198억원을 지불하는데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 규모가 커지면서 2023년 7월까지 3657억원을 낼 수 있게 됐다. 7개월치 리스료를 더 확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리스료 부담이 줄면서,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비축해둘 수 있게 됐다. 경영안정화 자금이나 신사업 투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의 경우 ESG경영 중에서도 환경 이슈에 동참하기엔 제약이 따른다. 항공기 운항시 이산화탄소가 필수적으로 배출되고, 이착륙 소음이나 각종 지상조업활동 과정에서 폐기물, 폐수, 대기오염물질 등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대응 방안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은 1위 국적사 위상에 맞게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기재 도입 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바이오항공유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30일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바이오항공유는 곡물이나, 식물, 해조류, 동물성 지방을 원료로 한다.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지만, 가격이 3배 이상 높아 상용화가 쉽지 않다.

대한항공과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기반 조성 ▲국내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위한 시장조사 및 연구 개발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인식 향상 및 관련 정책 건의 등의 부문에서 협력하게 된다.

또 대한항공은 항공기 첨단 복합소재 제작 능력으로 연료 효율을 높이는 날개구조물 등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보잉과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미 지난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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