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 서울

  • 인천 19℃

  • 백령 15℃

  • 춘천 21℃

  • 강릉 20℃

  • 청주 21℃

  • 수원 19℃

  • 안동 20℃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3℃

  • 전주 23℃

  • 광주 21℃

  • 목포 20℃

  • 여수 20℃

  • 대구 23℃

  • 울산 17℃

  • 창원 20℃

  • 부산 18℃

  • 제주 20℃

부동산 입찰 문턱 높아진 리모델링...중견건설사 타격 우려

부동산 건설사

입찰 문턱 높아진 리모델링...중견건설사 타격 우려

등록 2021.06.28 06:14

서승범

  기자

현대건설, 대우건설 이어 삼성물산도 리모델링 복귀인기 높아지자 조합이 입찰 전부터 커트라인 제시해신용도 높지 못한 중견사들 입찰 명함도 못 내밀어

최근 대우건설이 수주한 용인 수지현대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최근 대우건설이 수주한 용인 수지현대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리모델링사업에 대형건설사들이 하나둘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기존 리모델링업계 수주 강자들의 설 곳이 줄어들었다. 특히 일부 리모델링 조합은 제한경쟁 방식으로 시공사 입찰 기준 자체를 높게 제시해 이들 건설사들이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포기한 일도 일어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위 10대 건설사라 불리는 대형건설사들의 리모델링 시장 복귀가 빨라지고 있다. 그간 수익성 부진 탓에 대형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사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건설 먹거리가 줄어들고 리모델링 단지의 조합 설립 추진이 하나둘 진행되는 등 급물살을 타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사업에 나선 모습이다.

실제 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72개 단지(기존 가구 5만3890가구)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24개 단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형사들은 예년과 달리 리모델링 수주에 발벗고 나섰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리모델링 관련 팀을 신설, 격상했고 시공능력평가 1위를 기록 중인 삼성물산도 최근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리모델링 복귀를 알렸다. DL이앤씨도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한 이후 2달만에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대형건설사들이 이처럼 성공적인 리모델링 시장 복귀하면서 쌍용건설 등 기존 리모델링 업계 강자라 불리는 건설사 외 중견건설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리모델링 인기가 높아지면서 조합이 제한경쟁 방식으로 참여자격에 제한을 둬 중견건설사들의 설 곳이 더 줄었다.

실제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시공사 선정 당시 시공능력평가 20위 이내 건설사 중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업체로 참여자격을 제한했다.국내 건설사 중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건설사는 삼성물산(AA+), 현대건설,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4곳 뿐이다. 해당 사업은 DL E&C가 따냈다.

용인수지동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도 앞서 제한경쟁 입찰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20위 이내 건설사로, 신용등급(회사채) A+ 이상인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했다. 해당 단지에는 포스코건설이 단독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정비사업에 이어 리모델링 시장도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나선 상황이다. 중견건설사들은 브랜드 파워와 자본 등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 차원에서 규모 등 기준을 정해 중견건설사들의 활로를 찾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