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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가 불붙인 시총 전쟁···“올해 삼전·하이닉스 빼고 다 바뀌었다”

네이버·카카오가 불붙인 시총 전쟁···“올해 삼전·하이닉스 빼고 다 바뀌었다”

등록 2021.06.15 13:41

고병훈

  기자

성장주 강세에 시총 순위 요동···3위 싸움 ‘치열’네이버 6위→3위, 카카오 9위→4위로 수직 상승증권가 “성장주 강세 지속···추가 상승 여력 충분”

네이버·카카오가 불붙인 시총 전쟁···“올해 삼전·하이닉스 빼고 다 바뀌었다” 기사의 사진

최근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를 필두로 한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시총 1위 대장주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모든 종목의 순위가 바뀔 정도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삼성SDI, 셀트리온, 기아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1위와 2위를 유지했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의 3파전 양상이 펼쳐졌던 ‘시총 3위 타이틀’ 경쟁은 국내 언택트(비대면)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 구도로 재편됐다.

지난해 말 코스피 시총 순위에서 각각 6위, 9위였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 순위는 올해 들어 수직 상승했다. 이 기간 네이버와 카카오는 합산 시가총액이 44조원 이상 불어나 120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시총을 작년 말과 비교하면 네이버는 48조470억원에서 15조5229억원(32.3%) 늘고, 카카오는 34조4460억원에서 28조8139억원(83.6%)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는 14일 장중 한때 네이버를 제치고 처음으로 3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신고가를 이어간 카카오는 지난 11일 시가총액 6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위인 네이버와의 시가총액 차이가 약 3000억원에 불과해 언제든지 역전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반면 지난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배터리 대장주 LG화학은 3위에서 5위로 밀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위에서 6위로 내렸다. 셀트리온은 5위에서 9위로 떨어졌고 삼성SDI도 7위에서 8위로 후퇴했다.

시가총액 규모로 보면 현대차는 41조242억원에서 50조8530억원으로 증가했고, 기아는 25조2949억원에서 35조8747억원으로 늘어나 10위 자리에 안착했다. 시총 10위였던 삼성물산도 25조7904억원에서 25조977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BBIG주 강세에 밀리면서 13위로 떨어졌다.

최근 시총 순위 변동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필두로 한 성장주의 약진이 가져온 변화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말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강세장이 연출됐다면 최근에는 IT 성장주 위주로 주가 상승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 모두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자회사 상장 및 신사업 모멘텀 등 상승 동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상위권 플랫폼 업체들의 주가가 강한 프리미엄을 받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네이버, 카카오 양사 주가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구독 및 지갑서비스 등을 통해 이용자의 로열티 높이고 자회사와 같이 성장하는 플랫폼 구축했다”며 “올해 핵심 금융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IPO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공개는 국내 핀테크 시장의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쇼핑이 국내 최대 거래 플랫폼이며 물류·배송 경쟁력이 협업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할인율 과도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네이버쇼핑의 재평가는 지속돼야 하며 쇼핑 밸류가 47조원~65조원으로 평가 시 기업가치가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체들은 주요 수익원인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코로나19 회복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익숙해진 온라인 중심의 생활 패턴, 플랫폼 비즈니스의 영향력 확대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며, 이에 분기 실적 발표 시즌마다 인터넷 업체의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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