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 서울 16℃

  • 인천 17℃

  • 백령 14℃

  • 춘천 13℃

  • 강릉 11℃

  • 청주 19℃

  • 수원 17℃

  • 안동 14℃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8℃

  • 전주 18℃

  • 광주 15℃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15℃

  • 울산 15℃

  • 창원 14℃

  • 부산 15℃

  • 제주 19℃

악재 깨끗이 턴 LG엔솔, 상장 통해 글로벌 1위 탈환 시동

악재 깨끗이 턴 LG엔솔, 상장 통해 글로벌 1위 탈환 시동

등록 2021.06.09 16:13

이지숙

  기자

IPO자금 시설투자 자금 확충 등에 활용 계획CATL 이어 글로벌 2위···시장점유율 21.5%올해 영업익 1조 예상···내년 매출 20조 돌파 기대

악재 깨끗이 턴 LG엔솔, 상장 통해 글로벌 1위 탈환 시동 기사의 사진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코스피 상장을 통해 전지사업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거래소 승인 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및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절차를 거쳐 연내 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CATL과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IPO를 통한 자금확보 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 1~4월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1.5%로 2위를 기록했다. 한동안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던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폭풍성장한 CATL에게 1위 자리를 역전 당한 뒤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소송·리콜 기업가치 훼손 요인 해결=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본격적인 상장 일정에 돌입하기 전 기업가치 훼손 요인을 제거하는데 집중했다.

우선 2년간 끌어왔던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에 전격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총액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지급 방식은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이다. 양사는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와 전기차 리콜 비용 분담금 합의와 ESS용 배터리 자발적 리콜에도 나섰다.

전기차 리콜 비용 분담비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70%, 현대차가 30%를 내는 것으로 합의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비용으로 약 5550억원을 책정했다. 충당금은 이미 작년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최근에는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중국 난징 공장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ESS용 배터리도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2017년 이후 잦은 화재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배터리 교체 등에 드는 비용은 4000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리콜 비용에 ESS용 리콜 결정까지 이어지며 업계에서는 최근 3년간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리콜에 사용한 비용이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2019년과 2020년에도 ESS용 배터리 리콜에 약 4000억원 가량을 지출한 바 있다.

연이은 리콜 결정은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업계에서는 앞선 조치로 위험요인을 미리 제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023년까지 260GWh 생산능력 확보 목표=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등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 확충 등에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고, 주주가치 제고 및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세계 최대인 12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폴란드, 중국 등의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해 2023년까지 260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양사는 현재 오하이주에 35GWh 규모의 배터리 제1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의 합작공장 이외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12조2372억원, 영업손실 167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의 경우 매출액 18조7200억원, 영업이익 1조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매출액이 23조6170억원에 달해 첫 20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4000억원 규모의 ESS 리콜 결정은 올해 2분기 일부 소송 합의금 인식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세계 1~2위 시장 점유율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