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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성적 낮은 대우조선해양, 증권가는 오히려 ‘득’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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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준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의 수주 실적
현대중공업그룹과 인수합병 맞물리며 적극 수주 못해
상반기 수주 부족→ 하반기 高선가의 물량 채우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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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국내 조선 3사 중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실적이 가장 부진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하반기엔 ‘득’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주력인 LNG운반선 발주가 본격화 되면 연간 수주 목표치(77억 달러)를 채우는 것은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하단 분석이다. 이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하며 증권가에선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목표 달성률은 한국조선해양이 72%(149억달러 중 108달러), 삼성중공업이 65%(91억 달러 중 59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이 355(77억 달러 중 27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수주 목표 달성률이 60%를 가뿐이 넘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50%도 채우지 못했다. 오히려 경쟁사들의 절반 수준이다.

영업 실적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1분기 매출액은 1조1018억원, 영업적자 212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영업 실적은 시장 기대를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적자 폭이 커진 것은 드릴쉽 수주잔고에 대한 평가 손실 환입(500억원)이 발생하고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취소된 드릴쉽에 대해 보수적인 가치평가를 적용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후반 가격 인상 영향과 선사가 인상 직전 연초 수주한 물량에 대한 평가, 각종 비경상 요인으로 인한 충당금으로(약2560억원으로 추정)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렇듯 수주 실적과 영업 실적 모두 나쁜 상황이다. 하지만 주가는 상승세다. 지난달 11일 52주 최고가인 4만750원 기록 후 주가가 하락했지만 27일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7분 기준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50원(2.8%) 상승한 3만855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주가 흐름이 좋은 것은 증권가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상반기 수주가 적었던 것이 하반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력인 LNG선 발주는 하반기에 집중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선가는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나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atar Petroleum)의 LNG운반선 등의 생산설비 수주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2021년 매출급감에도 재무리스크 부각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19년 이후 시황 악화와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수합병이 맞물려 적극적 수주에 나서긴 어려웠다고 판단한다”며 “과거 카타르 발 LNG선 발주의 50%를 독식한 건조경쟁력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도 부채비율은 177%, 순차입금비율은 50%를 전망한다”며 “1분기 보유현금성 자산은 1.4조원으로 재무리스크도 0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수합병 이슈에 대해서도 피인수과정이 진행되면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5조원을 조달해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고 대주주와 인수기업(한국조선해양)간의 주식 교환가격도 정해졌기에 불확실성은 없다고 분석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황기의 짧은 잔고는 오히려 신조선가가 상승한 물량을 1~2년 후 슬롯에 채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발주 싸이클은 정점을 지났지만 대우조선해양은 독일 최대 컨테이너 해운 선사 하파그로이드(Hapag-Lloyd), 이스라엘 해운사 짐(ZIM) 등의 옵션으로 후속 수주가 남은 편이며 하반기 LNG 선, 탱커 시황 회복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2년부터 2023년 실적이 가장 가파르게 좋아질 수 있다”며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2022년 인도물은 절반밖에 없는 상태다. 호황기 양질의 물량으로 이를 채우면 해당 기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회복 기울기는 대형 조선3사 중 가장 가파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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