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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거품 논란에···예비 상장사 IPO 일정 ‘줄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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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고·아모센스·라온테크 등 상장일정 줄줄이 연기
깐깐한 심사·투자자 보호 강화 탓···예비 상장사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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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제주맥주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북을 치며 상장을 축하하는 타북행사를 진행중이다. 사진=제주맥주 제공

이달 중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예비 상장사들의 상장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심사를 깐깐하게 하면서 서류 정정 요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는 공모주들이 속출하면서 예비 상장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상장 일정이 밀린 코스닥 예비 상장사는 총 6곳이다. 4월에만 아모센스, 삼영에스앤씨, 에이치피오, 라온테크, 제주맥주 등이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따라 공모 일정이 연기됐다.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기업 오비고는 이날 진행 예정이던 IPO 간담회를 잠정 연기했다.

무선충전용 차폐시트 생산기업 아모센스는 지난 3월말 진행 예정이던 수요예측이 6월로 밀렸다. 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아모센스는 매출처 편중, 실적 악화, 신규 사업 실패 등의 투자 위험을 밝히고 2020년 온기 실적과 2021년 1분기 실적까지 신고서에 추가로 담아야 했다.

로봇 제조 전문기업 라온테크는 상장 과정에서 총 5번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쳤다. 최초 제출은 4월 9일이었지만 4월 16일 1·2·3차 정정, 5월 13일 4차 정정, 5월 18일 5차 정정을 진행했다. 결국 특례 상장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상세히 적고 나서야 라온테크는 오는 공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예비 상장사의 공모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영업일 기준 15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한다. 금감원의 정정 요구가 들어온다면 최소 2주씩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등이 밀리는 셈이다. 최근엔 금감원의 정정 요구가 2회 이상인 경우도 많아 상장 일정이 수개월씩 연기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금감원 측은 “지난해 IPO 시장은 유동성 증가, 하반기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개인 투자자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며 “주식시장 신규 참여자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심사를 강화함에 따라, IPO 증권신고서에 대해서 정정요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공모주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예비 상장사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5월 신규 상장 기업 중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웃돈 기업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일했다. 청약에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에이치피오, 진시스템 등은 여전히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고 나머지 기업들의 성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진단키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의 경우 조단위 대어임에도 ‘거품’ 꼬리표가 붙고 있다. 연초 상장예비심사 신청 당시 시장에서 보던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 수준까지 점쳐졌으나 최근 신규 상장기업과 진단키트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공모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IET의 하락과 글로벌 시장 하락으로 IPO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수요예측한 에이디엠코리아와 엘비루셈의 기관 경쟁 강도와 확약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IPO 시장은 약세 전환보다는 유통시장 하락에 따른 일부 조정으로 판단하며 활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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