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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금감원 부국장 출신, 업비트 이직을 보는 시선

IT 블록체인

금감원 부국장 출신, 업비트 이직을 보는 시선

등록 2021.05.26 10:40

주동일

  기자

외국의 경우 관료·정치인 등 업계 이직 잦아제도 미흡한 시장에 자정작용·민관소통 기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과 등락폭이 표시되고 있다.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과 등락폭이 표시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출신 임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이직에 대해 시시비비가 한창이다.

우선 국내 금융권의 감독권을 행사하고 있는 임원의 가상자산 거래소 이직에 대한 사례가 없는 만큼 금감원 내부에서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일각에서는 외국의 경우 가상자산 관련 기업으로 정부 인사의 자리 이동이 흔한 만큼 문제시 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투자자 보호 등 가상자산 관련 제도화가 미흡한 상황에서 민관의 소통을 통한 건전한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금감원 임원의 가상자산 거래소 이직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

해외 가상자산 기업들의 경우 금융·보안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고 안정화된 금융 시스템을 적극 도입, 산업 발전에 나서고 있다.

실제 미국의 바이낸스US는 브라이언 브룩스 전 통화감독국(OCC) 국장을 미국 법인 대표로 고용했다.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핀테크 기업 스퀘어 역시 줄리 스티첼 미국상업협의연합회 부회장을 영입했다.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가상자산 발행 협회 디엠도 2019년부터 윌리엄 홀리어 공화당 전 의원, 로버트 버너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전 디렉터 등을 각각 로비스트와 법무 담당 책임자에 앉혔다.

금감원 내에서 블록체인 전문가로 알려진 A 부국장은 지난 1990년부터 증권감독원에서 증권발행·펀드·크라우드펀딩 영역에서 활동했다. 비트코인 백서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 동향에 관한 자료를 번역해 감독원 임직원과 공유하는 등 블록체인 업계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또 2018년부터 금융감독원 핀테크 현장자문단 검사자문역을 역임하며 가상자산사업의 제도권 진입과 진흥을 주제로 연구와 강연을 하는 등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시장 규모에 비해 관련 제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가상자산 제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관료출신이 업계에서 활동할 경우 불안정한 시장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 관련 기사가 매일 쏟아질 정도로 해당 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투자자 보호를 비롯한 제도장치 등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자정작용에 기대야 하는 상황에서 A 부국장의 업계 이직은 고무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내달 이해 충돌, 업무 관련성 등을 검토한 후 A 부국장의 취업 승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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