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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바이오·반도체’ 한미 정상회담 속 돋보이는 최태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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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6조원 투자 포드와 합작법인 설립
최 회장 조지아 공장 방문···추가 투자 나올지 주목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와 다방면 협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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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을 지원하기 위해 4대 그룹 경영진들이 미국행에 오른 가운데 SK그룹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방미 길에 올랐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4대 그룹 회장 중 최초의 대한상의 회장이라는 위상과 함께 청와대로부터 재계 대표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포트폴리오에 한미 양국이 차세대 산업으로 꼽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 백신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과 관련이 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이번 한미 간 배터리 협력부터 백신, 반도체 등의 경제 외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현대차, LG 등은 계열사 CEO가 동행한 가운데 SK의 경우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직접 미국에 건너간 만큼 추가 투자 등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이번 일정 중 대한상의 회장으로서도 다양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포드와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BlueOvalSK)’을 발표하며 가장 먼저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이 합작법인은 연간 6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총 약 6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작사가 투자하는 6조원, 현재 건설중인 조지아 1, 2공장 3조원 등 총 9조원의 직간접 투자 외에도 향후 시장 확대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 회장이 22일 문 대통령과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 자리에서 미국 내 3, 4공장 추가 건설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지도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미국 조지아에 합산 22GWh규모의 1,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약 10GWh규모의 1공장은 올해 초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 중이며, 올 하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이 공장은 미국 내 전기차용 대형 배터리 생산 규모 면에서 현재 가동 중인 단일 공장 중에서는 가장 크다.

2공장은 약 12GWh 규모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내년 초 완공해 2023년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 F-150 순수 전기차에 공급된다.

이번 합작을 통해 만들어지는 블루오벌SK가 향후 생산할 연산 60GWh와 합치면 미국에서 포드에 공급할 배터리만 연산 약 70GWh에 이른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번 방미 일정 중 노바백스와 백신 연구개발 협력을 확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MOU는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적인 연구개발이 주요 내용으로 변종 바이러스 대응 관련 연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회장 외에도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합류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노바백스로부터 이전 받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술에 대한 계약이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노바백스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판매할 권리를 확보한 상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번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 특별한 투자방안 발표는 없으나 이미 지난 3월 미국에 신규 R&D센터 걸립을 검토 중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미국, 유럽 등 여러 지역에 R&D 집중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 새로운 R&D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며 연구실에 불 꺼지지 않는 하이닉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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