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박형준 상대로 “20년간 부동산 거래내역 공개하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사진=김영춘 페이스북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0년간 부동산 거래내역을 공개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경쟁자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해 부동산 의혹을 해소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김영춘 후보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후보에게 본인과 직계존비속의 과거 20년간 부동산 거래내역과 등기부등본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부산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시장이 되기 위해 후보 및 직계존비속의 부동산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에 응할 것을 박형준 후보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자료 공개 기한은 선거운동 시작 이틀 전인 오는 23일 오전 11시까지로 정했다.

그는 “당선 이후라도 검증 당시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공개 선언하자”며 “기일까지 답이 없으면 그다음 판단은 시민들께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제안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정해진 기한까지 본인과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거래내역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엘시티 매입 과정에) 불법이나 특혜가 없었다고 하나, 엘시티는 부산의 흑역사”라며 “100년을 두고 부산의 얼굴에 먹칠하는 그런 건물에 들어가서 사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이 소유한 서울 광진구 아파트 1채를 거론하며 “1995년 분양받은 것으로 결혼 이후 처음으로 산 집”이라며 “앞으로 기회가 되고 가족이 동의하면 처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