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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남은 LG전자 주총···MC 사업부 운명 권봉석 입에 달렸다

2주 남은 LG전자 주총···MC 사업부 운명 권봉석 입에 달렸다

등록 2021.03.11 13:44

이지숙

  기자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MC사업부 관련 발표 주목1월 사업 재검토 언급 후 한달 이상 고민 이어가출시 예정 제품 관련 소문도 무성···내부 혼란 지속

권봉석 LG전자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권봉석 LG전자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LG전자의 주주총회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한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권 사장은 아직까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미래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에 힘을 싣고 있지만 LG전자는 여전히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MC사업부 매각설에 대해 “핵심 모바일 기술은 단말뿐만 아니라 스마트 가전과 전장 등에 주요한 자산”이라며 “미래 산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다양한 방안에서 검토 중이고 향후 사업 방향이 결정되면 구체적인 계획을 다시 공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권봉석 사장이 이달 24일 진행되는 주주총회에서 MC사업부 운영 방향에 대해 언급할지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달 내로 MC사업 방향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LG전자에서 밝힌 것처럼 고용은 유지하되 인원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 내 이동이 목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MC사업부가 6년간 적자를 이어온 만큼 사업부 유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몇 년째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며 피처폰 시절의 전성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MC사업본부 부채는 2019년 7조96억 대비 8.53% 늘어난 7조6082억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LG전자의 장고가 이어지며 사업방향을 두고도 매각부터 축소, 인력 재배치 후 점진적 철수 등 다양한 예상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으며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을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다. 특히 빈그룹은 LG전자의 베트남 공장과 특허 기술력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발표될 예정이었던 ‘롤러블폰’과 LG벨벳 후속모델이 대한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롤러블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으나 현재 출시가 불분명해진 상태다.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앱 블라인드에는 그동안 중단됐던 롤러블폰 생산과 레인보우폰 개발이 재개됐다는 글이 최근 업데이트되기도 했다. 단 롤러블폰은 판매용이 아닌 내부 임원들 위주로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MC사업부 소속 직원들의 불만도 지속되고 있다. 두달 가까이 사업부 존폐여부에 대해 회사의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출시 제품에 대해서도 여러 설들이 흘러나오며 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MC사업부 사업 재검토를 하고 있는 만큼 개발 중인 상품 등에 대한 진행여부는 알 수 없다”며 “향후 제품 출시 여부도 사업방향이 결정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올해 상반기 중단사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MC부문 구체적인 방향성은 상반기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5년 이후 연간 평균 적자 8300억원 수준으로 시간 지체에 따른 기회 비용은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상 업체와 방식에 대해서는 예상하기 힘드나 모바일 통신 부문에서의 IP(지적재산권), 하이엔드급 라인 양산 설비 등은 스마트폰 제조사 이외에도 글로벌 ICT 업체가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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