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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해서 따라 샀더니”···개미 홀리는 채널 주의보

[주식은 유튜브]“혹해서 따라 샀더니”···개미 홀리는 채널 주의보

등록 2020.12.28 07:31

수정 2020.12.28 08:21

허지은

  기자

개인 주식 유튜버, 수십만 구독자 보유···월수익 1000만원 호가유튜버 추천 포트폴리오 주가 급락하기도···“맹목 추종은 삼가야”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40대 투자자 A씨는 최근 구독 구독 중인 주식 유튜버가 생방송에서 추천한 종목을 매수했다가 낭패를 봤다. 유튜버를 따라 초단타매매에 도전했지만 매수 후 주가가 수직 하락하며 단기 매도에 실패했기 때문. A씨는 “일주일 물린 걸 겨우 약수익 내고 탈출했다”고 토로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 유튜브가 급성장하고 있다. 초단타매매에서 가치투자까지 다양한 투자 방법을 내세운 채널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주식 유튜브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주식 유튜브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은 ‘슈퍼개미김정환’이다. 24일 기준 40만6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다. 그밖에 ‘창원개미TV’ 35만명, ‘박곰희TV’ 33만6000명,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 31만3000명, ‘박호두 해외선물’ 22만9000명, ‘일조TV’ 16만3000명 등도 인기 유튜브의 기준인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렸다.

추정 월수익도 1000만원을 넘나든다. 유튜브 수익분석채널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이들 채널의 예상 월수익은 ▲박호두 해외선물 1205만원 ▲창원개미TV 1162만원 ▲슈퍼개미김정환 925만원 ▲박곰희TV 286만원 ▲일조TV 185만원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 125만원 등이다.

창원개미TV의 경우 지난 5월초 20만명 수준이던 구독자 수가 7개월만에 15만명(75%) 늘었다. 주로 단타매매 방법을 다루는 이 채널에선 ‘이손절방법을 마스터하면 단타 신세계가 열립니다’(89만회), ‘단타 스캘핑 초고수의 매매기법, 손절대응’(34만회), ‘단타매매기법 빠르게먹고나오는 스캘핑 실전’(30만회) 등의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채널에서는 지난 23일 ‘마이크로바이옴 관련주 첫상승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주로 지놈앤컴퍼니를 지목했다. 이날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지놈앤컴퍼니는 장초반 10%대 강세를 보이며 8만94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반전해 6만8800원으로 마감했다. 상장 이틀째인 이날 오전에도 5%대 하락 중이다.

해외선물 등 고위험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채널도 있다. ‘박호두 해외선물’이 대표적이다. 해외선물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으며 변동성이 높아 원금 초과 손실도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다. 하지만 밤 10시께 진행되는 그의 라이브 매매 방송엔 1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몰린다.

주식 투자 시 주의할 점을 공유하는 유튜버들도 적지 않다.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주식 리딩방’이 대표적이다. 리딩방은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에서 높은 수익률·적중률을 내세워 수백만원의 이용료를 요구하는 곳으로 투자 손실은 물론 이용료 미환급 등의 투자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유튜브에 ‘리딩방’ ‘주식 유료방’ 등을 검색하면 피해를 호소하는 콘텐츠가 쏟아져 나온다. 일부 개인 유튜버들은 직접 리딩방에 가입해 손실 본 사례를 영상으로 제작해 리딩방의 폐해를 공유하고 나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주식 유튜버 채널은 자극적이고 호불호가 강한 편이다. 맹목적인 추종자를 양산할 우려도 있다”며 “유튜버를 따라 무작정 투자하기보다는 참고 자료 정도로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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