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식 前 회장 이은 2호 내부 CEO···관피아 득세 전망 깨져임추위 “내실 성장 꾀하려면 농협 출신 CEO 나와야” 공감대기획·전략통···농협금융 호실적 이끈 ‘디지털 금융 전문가’
NH농협금융지주는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손병환 농협은행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된 김광수 전 회장의 사임에 따라 긴급히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했으며 수차례에 걸쳐 심사를 거듭했다.
특히 객관적이고 공정한 후보자 선정을 위해 내·외부 후보군의 비교 검증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경쟁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였다.
신충식 초대 회장 이후 두 번째 순수 민간 금융인 출신 농협금융 CEO가 되는 손병환 후보자는 1962년 경남 진주시에서 태어나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다.
특히 지난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 재임 시 핀테크혁신센터를 세우고 국내 최초 오픈 API 도입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2019년부터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농협은행장을 역임하면서 농협금융의 최근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금융은 2013년 신충식 전 회장 퇴임 이후 줄곧 전직 관료 출신의 금융전문가를 CEO로 영입했으나 내실 있는 성장을 꾀하고 농촌·농업과의 시너지 발휘를 위한 신사업영역 확장을 위해서는 농협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CEO를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임추위 내에서 형성됐다.
특히 ‘언택트 금융 시대’ 대응을 위한 빠른 디지털 전환이 최근 금융권의 가장 돋보이는 화두인 만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병환 후보자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
농협금융은 이사회 보고 후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CEO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한편 손병환 은행장의 회장 선임으로 공석이 된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은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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