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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 통합당 비대위원 “서울시 섹스스캔들” 논란

[정치, 말말말]정원석 통합당 비대위원 “서울시 섹스스캔들” 논란

등록 2020.07.17 10:05

임대현

  기자

정원석 비대위원, 박원순 의혹 ‘섹스스캔들’로 규정발언 후 비판 이어져···정원석 “배려 부족했다” 해명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사진=연합뉴스 제공정원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섹스 스캔들’이라고 규정하면서 논란이 됐다. 정 위원이 곧바로 사과했지만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정원석 위원은 16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피해 여성의 증언은 없지만, 박 시장 의혹 이외에도 서울시 내부의 성추행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서울시의 ‘섹스 스캔들’을 성범죄로 규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이제 두 가지 진실을 밝힐 때가 됐다”라며 “첫째는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이다. 작년에는 공정 운운하다가 조국으로 뒤통수 맞고 올해는 젠더 감수성 내세우다가 민주당 ‘더불어미투’에 서울과 부산이 시장을 잃었다. 국민들은 배신감에 빠져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으나 서울시의 은폐 사전 유출 의혹은 현재 진행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지 않는 비겁한 행태는 여성을 향한 여당의 젠더감수성 민낯이 얼마나 가식적이고 기만적인지 알만하다”라며 “두말할 필요 없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감사가 필요한 실정이며 이는 정쟁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같이 풀어야 할 상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제가 아까 말한 ‘섹스 스캔들’은 성범죄로 규정하고 싶다. 피해 여성이 관계를 했다는 증언은 없지만 여전히 서울시에서 자행되고 있는 여러 성추문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 심판의 시간을 앞두고 진실규명에 대한 입장표명 없이 뉴딜 홍보 내세워 공수처와 일하는 국회 운운할 생각이라면 청와대에 가만히 계시길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정 위원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날 장종화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미래통합당 정원석 비대위원은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직을 사퇴하시라”라며 “피해자의 아픔과 사안의 심각성을 오로지 정쟁으로 소비하고자 하는 것이 통합당의 속마음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라고 외쳤다.

같은날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피해자의 고소 내용 어디에도 그런 구절이 없으며 본인은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의 고통을 당해왔다는 것이 피해 요지인데 느닷없이 ‘섹스 스캔들’이라니 이 무슨 저열한 발언인가”라고 비판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정 위원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사전적 차원에서 ‘섹스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더한 성적인 문제와 관련된 사건)이라고 지칭한 부분에서 여성 피해자 입장에서 이를 가해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 역시 배려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권력형 성범죄’로 정정하고 용어 선정에 있어서 피해자의 입장을 더욱 반영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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