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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3강 체제 재편, 2차 M&A 전쟁 재발될까?

유료방송 3강 체제 재편, 2차 M&A 전쟁 재발될까?

등록 2020.04.29 13:29

이어진

  기자

SKB+티브로드 30일 출범, 유료방송 재편 일단락딜라이브·현대HCN 매물 등장, 인수 시 추가 재편

유료방송 3강 체제 재편, 2차 M&A 전쟁 재발될까? 기사의 사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이 30일 출범한다. 1년 가량 지속된 IPTV 업체들의 케이블 인수 및 합병을 통한 유료방송시장 재편이 일단락됐다. 1위 KT를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등이 뒤쫓는 형국이다. 수년전부터 매각을 추진하던 딜라이브에 이어 이달 초 현대HCN이 매물로 등장하면서 가입자 추가 확보를 위한 2차 인수합병 경쟁이 재발될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이 30일 출범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SK브로드밴드는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올해 4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을 끝으로 IPTV 사업자들 기반의 유료방송시장 재편 1차전이 우선 일단락됐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케이블업계 1위인 CJ헬로(현 LG헬로비전)를 인수했고 뒤이어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유료방송시장 재편에 불이 붙었다. 정부는 인터넷 동영상(OTT) 확산 등 달라진 유료방송시장을 감안해 부과 조건 등을 전제로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의 케이블업체 인수 합병을 허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LG헬로비전 출범에 이어 30일을 기점으로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까지 IPTV업계의 케이블 인수합병 과정이 모두 일단락된다.

IPTV 업계의 케이블 인수합병으로 인해 유료방송시장은 1강 2중 체제로 재편됐다.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는 아직 31.31%의 압도적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유지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LG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24.72%로 2위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 점유율은 24.03%다. 1강인 KT를 2~3위인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뒤쫓는 형국이다.

1차 유료방송시장 재편이 일단락 나면서 업계의 관심은 추가 케이블 인수전에 쏠려있다. 현재 시장에는 현대HCN이 공개 매물로 나와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케이블업체인 현대HCN의 공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HCN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4.07%로 LG헬로비전, 딜라이브(6.09%), CMB(4.73%)에 이어 케이블 4위 업체다. 점유율만으로는 딜라이브, CMB에 뒤지지만 현금창출 능력이 우수하고 서울 강남권을 방송권역으로 가져 알짜 매물로 꼽힌다.

케이블업계 2위 딜라이브는 수년째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딜라이브, 현대HCN 등의 케이블업체들의 추가 인수전이 본격화될 경우 유료방송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어느 IPTV 사업자던 케이블업체를 추가 인수할 시 3강 체제가 뒤바뀐다. KT가 인수한다면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수 있으며 위성과 IPTV, 케이블을 아우르는 모든 방송사업을 보유한 업체로 자리매김한다.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가 인수 시 1위인 KT를 위협하는 사업자로 안착한다.

IPTV 3개사는 아직까지 공개 매물 등에 관망하고 있지만 협상 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정부의 복잡한 인허가 과정, 인수합병 과정에서 붙는 조건 등을 고려하면 추가 인수전에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IPTV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하지 않는 것은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면서 “정부 인허가, 그 과정에서 붙을 수 있는 조건 등을 고려하면 추가 인수전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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