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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 모회사 케이프 경영권 분쟁 ‘불똥’

케이프투자증권, 모회사 케이프 경영권 분쟁 ‘불똥’

등록 2020.03.03 17:31

허지은

  기자

KHI, 케이프에 정관 개정·보수한도 감액 주장

케이프투자증권, 모회사 케이프 경영권 분쟁 ‘불똥’ 기사의 사진

케이프투자증권 모회사 케이프가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에이치아이(KH Investment)와 경영권 분쟁을 겪게 됐다.

케이프는 케이에이치아이 외 1명이 정관 일부 개정의 건과 이사, 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의 의안을 상정했다고 공시했다. 케이에이치아이 측은 케이프 김종호 전 대표이자 회장이 회사 실적에 비해 과도한 보수를 받고 있다며 주주제안권 행사에 나섰다.

케이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케이프의 전·현직 등기임원들은 고액의 연봉에 더해 회사 손익과 무관하게 상여금과 성과금 명목으로 매년 수억원에서 십수억원씩 챙겼다”며 “그러고도 소액주주를 위한 배당은 2012년 이후 7년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케이에이치아이는 케이프에 주주총회 주주제안서를 보내 임원 4명의 보수총액 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낮추고 이익잉여금의 5% 이상을 주주 배당할 것을 의안으로 상정하라고 요구했다. 또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감사인 추천도 함께 제안했다.

케이에이치아이는 지난 1월 포스코-KB조선업 투자조합이 보유 중이던 케이프 전환사채(CB) 중 143만4978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을 8.77%까지 늘렸다. 여기에 특별관계자인 화신통상이 사들인 지분까지 더하면 김 회장 측이 보유 중인 케이프 지분은 13.31%다.

케이에이치아이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김광호 회장이 이끄는 회사로 M&A와 벤처투자, 자문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2002년 모나리자, 2005년 쌍용씨앤비(옛 쌍용제지) 등을 인수해 인수해 2013년 모간스탠리PE에 각각 팔았고 2017년엔 한국피자헛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케이프그룹은 코스닥 상장사인 케이프를 비롯해 케이프투자증권, 케이프인베스트먼트 등 7개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이중 케이프투자증권은 부국증권 지분 9.64%(100만주)를 보유 중이어서 추가적인 경영권 분쟁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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