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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신소재 개발 소재 강국 앞장서자”

조현준 효성 회장 “신소재 개발 소재 강국 앞장서자”

등록 2019.12.13 10:42

윤경현

  기자

효성,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2028년까지 1조 투자폴리케톤, 황동 대비 열전도도 200배 낮아 동파에 강해서울市 상수도사업본부 2만3천개 도입···전국으로 확대 中

조현준 효성 회장 “신소재 개발 소재 강국 앞장서자” 기사의 사진

“효성 독자 기술로 탄소섬유를 국산화한 것과 더불어 폴리케톤 같은 신소재 개발에도 주력해 소재 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 8월 전주에서 효성은 세계 최고의 소재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조석래 명예회장 또한 효성그룹의 미래는 소재에 있다고 역설하며 탄소섬유에 명운을 걸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을 시작했고 오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규모를 현재의 10배인 2만4000톤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에 효성화학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 ‘폴리케톤’이 수도계량기에 적용하게 됐다.

폴리케톤은 기존의 황동 소재보다 열전도도가 약 200분의 1로 낮아 기존 황동으로 제작한 수도계량기 보다 동파에 강하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지난 9월 수도계량기 제작업체인 삼성계기공업으로부터 폴리케톤 수도계량기 2만 3천개를 도입했다.

실제 영하 20도의 동일 조건으로 황동과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를 비교 실험한 결과 황동 제품은 53분 뒤 동파된 반면, 폴리케톤 제품은 130분을 버텼다.

최근 수도계량기 납 함유량 기준이 0.85% 이하로 개정됐고   0.25% 이하까지 개정 움직임이 있는 등 관련 안전기준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 

황동 수도계량기는 납 함유에 의한 위해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폴리케톤 제품은 중금속 용출 염려가 없고 녹슬지 않아 기존 황동 수도계량기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CO)가 원료인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다. 폴리케톤 1톤을 생산할 때마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가 약 0.5톤 감소하는 꼴이다.

효성화학과 삼성계기공업은 내년 상반기 중 서울시에 추가 납품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연간 수요(약 250만개)의 30%를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삼았다.

효성중공업의 아파트 ‘해링턴 플레이스’도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계기공업, ㈜그린플로우, ㈜신동아전자, ㈜신한메카트로닉스는 2016년부터 전국의 해링턴 플레이스 1만2000여 세대에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를 납품했다. 

현재까지 해링턴 플레이스에 적용된 폴리케톤 수도계량기에서 단 1건도 동파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효성화학은 해외 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효성화학과 삼성계기공업은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물·하수·폐기물·재활용 전시회’와 23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물 산업 전시회’에 함께 참가했다.

효성화학과 ㈜신동아전자는 베트남과 인도에서 폴리케톤 수도계량기의 성능 인증을 취득했으며, 페루와 말레이시아에도 성능 인증에 힘쓰고 있다. 

폴리케톤으로 수도계량기를 제작하는 ㈜위지트에너지 역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를 납품하고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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