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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등 인수전···합산규제가 관건

[SKT, 티브로드 합병 추진③]딜라이브 등 인수전···합산규제가 관건

등록 2019.02.21 17:14

수정 2019.02.22 07:48

이어진

  기자

딜라이브 매물, CMB·현대HCN 잠재 후보군합산규제에 발목잢힌 KT···재도입 여부 ‘관건’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텔레콤이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의 케이블 추가 인수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선 수년전부터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가 유력 후보다. CMB, 현대HCN도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합산규제가 걸린다. KT는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에 딜라이브 인수 검토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25일 진행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 및 전체회의 결과에 따라 추가 인수전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료방송시장에서 확정 매물로는 딜라이브, 잠재 매물로는 CMB와 현대HCN 등이 거론된다.

딜라이브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수년전부터 딜라이브의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아직까지 인수자가 없어 팔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다. CMB, 현대HCN도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들 케이블업체 모두 공식적으로는 매각 추진 여부를 밝히진 않고 있지만 케이블 가입자 및 매출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수자가 나올 시 매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케이블업체의 추가 인수전의 핵심은 합산규제다. 합산규제는 유료방송사업자의 점유율을 1/3 이상 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지난 2015년 3년 일몰제로 도입됐고 지난해 6월 자동 소멸됐다. 현행법상 케이블도 IPTV도 각각 1/3 이상의 점유율은 넘지 못한다.

합산규제에서 논란이 되는 것은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다. 합산규제 영향 하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전체 점유율을 기준으로 1/3을 넘지 못한다. 사실상 KT의 유료방송 독과점 우려를 막기 위해 도입됐던 제도다.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30.86%다. 합산규제 시 점유율은 2.47% 이상 확대할 수 없다. 가입자 규모만으로는 약 80만명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 추진에도 KT가 케이블 인수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합산규제가 재도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T의 경우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해왔지만 지난달부터 국회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지속되자 검토를 전면 중단했다. 재도입 시 인수가 원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딜라이브는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와 관련 반대 입장을 공식 피력했다. 딜라이브는 “만약 합산규제 도입으로 인수합병 논의가 지연될 경우, 7월말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문제가 3년 전과 달리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며 매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KT가 합산규제로 발목이 잡힌 상황 속 SK텔레콤이 티브로드와 딜라이브 2개사의 동시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티브로드 합병에 이어 딜라이브까지 손에 넣으면 SK텔레콤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9.83%까지 치솟는다. 1위 KT의 턱 밑까지 추격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일단은 티브로드 합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어서 추가 인수합병의 키는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에 따라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정부는 합산규제 재도입에 공식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국회 과방위 법안소위에서 합산규제 일몰에 대해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회 과방위는 오는 25일 법안소위 및 전체회의를 열고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논의한다. 재도입 여부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 유료방송 추가 인수전의 여부가 25일 엇갈릴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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