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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최장수 CEO’ 유상호 사장 “행복한 30년 보냈다”

물러나는 ‘최장수 CEO’ 유상호 사장 “행복한 30년 보냈다”

등록 2018.11.23 18:33

이지숙

  기자

12년간 증권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부회장으로 승진“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신입직원 지속 채용 자랑스러워”

물러나는 ‘최장수 CEO’ 유상호 사장 “행복한 30년 보냈다” 기사의 사진

“올해 증권업계 사상 역대 최대의 실적이 기대된다. 바로 지금이야말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 주고 웃으면서 정상에서 내려 올 최적기라고 생각한다.”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11연임하며 12년간 증권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지킨 유상호 사장이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이날 유 사장은 ‘행복한 증권맨 30년의 삶’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통해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서한을 통해 “1988년 10월 증권업계에 입문해 그 어느 누구보다도 행복한 30년을 보냈다. 사원으로 입사해 18년 남짓 만에 대형증권사 CEO가 됐고 지난 30년 중 직원 생활 11년, 임원 생활 19년 중 12년간 CEO을 역임했다. 너무 과분하다”고 말했다.

12년간 대표를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서는 지난 10여년간 구축한 탄탄한 조직력과 영업력, 조직 구성원들 간의 응집력 등 모든 면에서 더욱 도약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12년간 CEO로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매년 최고의 이익을 기록해 왔다는 것이 아닌 증권업계가 어려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때도 일체의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경쟁사 대비 2~3배 이상의 신입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한 것”이라고도 꼽았다.

또한 “CEO 취임 이후 단연 업계 최고인 138개의 기업을 IPO 시켜 기업의 성장과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두가지는 자랑스럽게 여겨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전의 일상적인 오퍼레이션은 내려 놓지만 새로운 자리에서 새로운 역할로 회사와 자본시장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향후 각오를 밝혔다.

유 사장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12년간 CEO로 재임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을 국내 굴지의 증권사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했다.

취임 당시 2조2000억원이던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5000억원으로 불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 4109억원으로 업계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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