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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LG전자 新사업 투자 비교해 봤더니···

[뉴스분석]2018 삼성·LG전자 新사업 투자 비교해 봤더니···

등록 2018.10.29 15:58

한재희

  기자

삼성, 글로벌 AI 거점 마련에 방점 LG, 전장과 로봇 사업에 투자 집중

지난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삼성전자 몬트리올 AI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지난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삼성전자 몬트리올 AI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한해 글로벌 AI(인공지능)거점 마련의 기반을 닦는데 집중했다면 LG전자는 전장사업과 로봇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총수 부재로 미래 사업 준비에 차질을 겪었던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복귀했고, 지난 6월 구광모 LG 회장이 새로운 그룹 총수로 취임하면서 두 회사는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귀 이후 멈춰 있던 신사업 찾기에 속도가 붙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출소 이후 6번의 해외 출장을 통해 현안을 점검하고 거래선을 만나 협력 방안을 강구하는 등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 부회장의 움직임에 따라 가장 먼저 성과가 난 것은 AI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총 7개의 AI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머신러닝과 음성인식, 표정인식 등 연구에 들어갔다.

가장 최근 설립한 캐나타 몬트리올 연구소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그리고 지난달 개소한 미국 뉴욕 AI 연구센터를 차례로 세웠다. 국내 AI 총괄센터를 제외하면 올해 총 6개의 거점 연구소가 탄생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연구소마다 각기 다른 연구를 진행해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몬트리올 AI 연구센터는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 그레고리 듀덱(Gregory Dudek)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음성인식 분야 연구를 주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6월 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H.Sebastian Seung)'교수와 펜실베니아대학교 다니엘 리(Daniel D.Lee) 교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다니엘 리 교수는 로보틱스 분야 연구를 주도할 뉴욕 AI 연구센터장을 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한국 AI 총괄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약 1000명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9월 LG전자 CEO 조성진 부회장이 오스트리아 비젤버그에 위치한 ZKW 본사를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ZKW는 위대한 여정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비젤버그는 이 여정의 가장 중요한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LG전자 제공지난 9월 LG전자 CEO 조성진 부회장이 오스트리아 비젤버그에 위치한 ZKW 본사를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ZKW는 위대한 여정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비젤버그는 이 여정의 가장 중요한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전장사업과 로봇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4월 이사회를 거쳐 ZKW 지분 70%를 7억7000만 유로(한화 약 1조10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8월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ZKW는 자동차용 핵심 조명 부품인 헤드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ZKW 인수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차세대 융복합 제품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자동차 부품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동차용 조명 사업’을 선정, 앞선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모두 갖춘 ZKW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9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ZKW를 처음으로 방문해 “ZKW는 위대한 여정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비젤버그는 이 여정의 가장 중요한 거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로봇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해외 로봇개발업체인 미국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약 33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Acryl)’,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 등에 투자했다.

최근 LG전자는 로보티즈와 공동으로 이동로봇의 핵심부품인 자율주행모듈을 개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 CTO부문 로봇선행연구소는 지능형 내비게이션 기술을 적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모듈의 구동부, 모터제어기 등 하드웨어 개발을 맡는다.

LG전자의 로봇 포트롤리오는 가정용, 공공‧상업용, 산업용, 웨어러블 등 4개의 축으로 전개하며 인력과 조직 또한 확대되고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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