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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정’ 이해하는 AI 만든다

삼성전자, ‘감정’ 이해하는 AI 만든다

등록 2018.09.06 14:15

한재희

  기자

케임브리지 AI센터 마야 팬틱 교수 ‘감정 인식’ 연구 인간 중심 AI 목표···치매·다이어트 등 해결에 도움

삼성전자 영국 케임브리지 AI센터의 연구 리더인 마야 팬틱(Maja Pantic) 임페리얼칼리지 교수가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 디자인 연구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영국 케임브리지 AI센터의 연구 리더인 마야 팬틱(Maja Pantic) 임페리얼칼리지 교수가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 디자인 연구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AI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감정에서 컨텍스트를 읽어내고 인지해 서로 다른 얼굴이나 모양새, 보이스도 알아 듣는 인간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한다”

삼성전자가 연구하고 있는 AI(인공지능) 기술 철학은 인간 중심에 있다.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게 핵심이다. 특히 인간처럼 제스처나 표정, 입술모양 등을 통해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AI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삼성 유럽 디자인 연구소에서 만난 삼성전자 케임브리지 AI센터 리더 마야 팬틱 교수(Maja Pantić)는 “AI는 철저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머신러닝 능력은 물론 이용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고 본격 투자에 나선 삼성전자는 기존 삼성전자의 22개 해외 연구소와는 별도로 한국을 포함 미국(실리콘밸리), 영국(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모스크바) 등 기반 기술과 인재가 풍부한 5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케임브리지 연구소는 기초 수학·자연 과학에 대한 역사가 깊고 좋은 학교와 인재가 많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주요 AI 관련 기업들의 거점이라는 점에서 삼성 역시 이곳을 거점으로 선정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해외 AI센터는 각각 중복되지 않는 연구분야를 선정하고 상호 시너지를 내도록 조율되고 있는데 케임브리지 AI센터는 감정 인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론토 AI센터는 시각 인식 등이 주력 연구분야다.

팬틱 교수는 “연세가 많은 노인을 도와주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AI 분야의 가장 큰 이슈는 사람이 지시를 내렸을 때 그 지시가 어떻게 나왔는지 AI가 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에 대한 이해가 (결국)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현재 기술로는 어렵지만 차량 내 운전자 상태를 AI 모니터링해 피로 또는 이상 반응을 보일 때 AI가 어떻게 적절하게 반응할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팬틱 교수는 또 “치매나 우울증 등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의 눈 움직임이나 감정을 읽어내서 보호자에게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방식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령대별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이와 노인의 경우 각각 인식률이 20%, 30% 정도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연구가 진행되고 나면 질병이나 육아, 다이어트 등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케임브리지 연구소에서는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머신러닝을 비롯한 내장형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팬틱 교수는 개인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여러 종류 기기에서 작동되면서도 이용자 프라이버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AI 기술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팬틱 교수는 “영국의 대학들은 AI 인재를 주요 IT기업들에게 모조리 빼앗기고 있어 연구 인력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은 대학의 인력이 기업과 협업을 하며 산업과 대학이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야 팬틱 교수는 “AI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통해 축적한 사용자 이해를 바탕으로 AI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케임브리지 AI센터도 인간중심 AI 개발과 삼성전자 미래사업 발굴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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