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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구채→후순위채→국내···동양생명, 험난한 자본확충

해외 영구채→후순위채→국내···동양생명, 험난한 자본확충

등록 2018.08.10 18:06

장기영

  기자

최대 2000억 후순위채권 국내 발행현대해상·교보생명도 발행 변경·보류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사진=동양생명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사진=동양생명

오는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대규모 자본 확충을 추진 중인 중형 생명보험사 동양생명이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 두 차례에 걸쳐 채권 발행 유형과 지역을 바꾸고 규모를 축소한 끝에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동양생명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최대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키로 한 지 3개월여만 발행 유형과 지역, 규모가 모두 변경됐다.

당초 동양생명은 지난 5월 21일 이사회에서 최대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키로 했으나, 한 달만인 6월 21일 이사회에서 동일한 규모의 해외 후순위채권을 발행키로 계획을 바꿨다.

동양생명은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골자로 한 IFRS17 도입과 이에 따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 등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본 확충을 추진해왔다.

동양생명이 앞서 신종자본증권에서 후순위채로 발행 유형을 바꾼 것은 해외 발행 금리 상승에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지닌 영구채로, 만기가 없거나 30년 만기로 발행돼 금리가 높을수록 발행회사의 부담이 커진다.

이후에도 녹록치 않은 해외 발행 환경이 지속되자 이번엔 아예 발행 지역을 국내로 변경하고 규모도 절반 이하로 줄였다.

현재 다른 보험사들도 동양생명과 마찬가지로 채권 발행 지역을 국내로 바꾸거나 아예 보류한 상태다.

현대해상은 지난 5월 28일 이사회에서 올해 3분기 중 5억~7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키로 했으나,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5000억원 이내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키로 변경하고 발행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19일 이사회에서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키로 했던 교보생명은 지난달 초 발행을 보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 채권 발행의 경우 금리가 높은 대신 수요가 많다는 장점이 있고, 국내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일정 규모 이상을 넘어가면 수요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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