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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與 당대표 선거 ‘이재명’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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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3인 후보, 변별력 가릴 주제는 ‘이재명 논란’
이해찬 “관계없다” vs 김진표 “자진 탈당해야” 대립
송영길 “수사 지켜보고 당 차원에서 엄정한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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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김진표·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가 3인으로 압축됐다. 당초 정치권은 친문(친문재인)계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3인 모두 친문계 의원으로 결정돼 후보군의 차이점이 분명하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당내 이슈로 급부상한 ‘이재명 논란’을 두고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표심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조폭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시절 지역 내 조폭과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 지사는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당내에서 차기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그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이번 논란은 당에 큰 영향을 주는 이슈이다. 따라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주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전당대회의 표심이 친문계 의원으로 향할 것이 예상됐지만, 이해찬·김진표·송영길 후보 모두 친문계 의원이라 변별력이 어디서 나올 것이냐에 대해선 의문이었다. 마침 이재명 논란이 터짐에 따라 이번 이슈에 대응하는 후보들의 태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에 대한 조폭연루설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전당대회와 관련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논란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이슈임에도 확실한 선을 그은 것이다.

이를 두고 이 후보가 이 지사를 두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이 지사가 지방선거 당선 이후 경기도 연정부지사에 이 후보의 최측근인 이화영 전 의원을 임명한 것도 회자된다. 따라서 이 후보가 이 지사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반대로 김진표 후보는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그는 “이 지사 문제는 당이나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며 “우리 당 지지율 하락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이 지사에게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친문 지지층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서영교 의원이 과거 사무실 운영 문제가 불거졌을 때 억울해했지만 당에 부담을 준다며 탈당했다”면서 “서 의원이 법정에서 의혹을 분명하게 가려낸 뒤 복당해 지금 당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느냐. 그런 결단이 이 지사에게 필요하다”고 사실상 이 지사의 탈당을 촉구했다.

송영길 후보는 상대적으로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 지사의 조폭연루설에 대한 질문에 최근까지 말을 아끼고 있다가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당대표가 된다면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송 후보는 “이 지사의 탈당 여부보다 사법처리 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내 경선에서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논란이 계속되는 것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민주당의 표심이 어떻게 흐를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다만, 이재명 논란이 전당대회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강경한 발언을 한 김 후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은 이 후보, 관망하는 태도를 보인 송 후보 중에 어느 후보가 이번 이슈로 표심을 끌어올지 관심이 쏠린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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