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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챙기는 김석준 회장···쌍용,1조달성 청신호

현장 챙기는 김석준 회장···쌍용,1조달성 청신호

등록 2018.07.23 09:32

수정 2018.07.23 13:52

김성배

  기자

두 달에 한 번 꼴 두바이서 현장 경영싱가포르선 문 대통령 직접 의전 나서국내사업도 직접 꼼꼼히···1조 넘길까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사진제공=쌍용건설)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사진제공=쌍용건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국내외를 종횡무진 뛰며 현장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엔 최대주주인 ICD(두바이투자청)가 있는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더니 이달엔 텃밭인 싱가포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의전했다. 국내에 머물 땐 평소 매주 임원 회의를 비롯, 팀장급 회의를 본인이 직접 주재하는 등 국내 사업도 모두 그가 챙기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 달성에 실패하는 등 실적이 받쳐주지 못했지만 그가 선봉에 서 있는 만큼 올핸 1조원 달성과 큰 폭의 영업이익 확대 등이 가능할지 두고봐야할 상황.

2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일부 직원들은 김석준 회장을 부르는 별칭 암호가 있는데 회사 내외에서 ‘준킴’이라고 부른다. 김 회장의 영어 약자이름을 줄여서 그를 지칭하는 별칭이나 애칭이 된 셈이다.

삼성그룹 일부 직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을 JW로 부르거나 청와대 직원들이 대통령을 VIP로 표현하는 거와 대동소이한 것이다.

이른바 준킴의 최근 국내외 행보가 가열차다. 일단 지난달 최대주주인 ICD가 있는 두바이 출장이 대표적이다. ICD 주요 임원 등 핵심 관계자를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두바이에서 공사를 진행할 현장 최종 예산과 실시계획을 진두지휘하는 등 현장 지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두달에 한번 정도는 꼬박 두바이 현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최대주주들과의 스킨십이나 현장을 그 스스로 꼼꼼히 챙긴다는 의미.

최근엔 텃밭인 동남아시아 싱가포르에서도 그가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싱가포르 방문 당시 현대건설 현정은 회장과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과 함께 그가 경제사절단으로 당당히 문 대통령 싱가포르행에 동행한 것이다.

무엇보다 쌍용건설의 역작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문 대통령 일행이 방문했을 때 김 회장이 직접 나서 의전하고 설명한 게 전 세계 스폿라이트를 받으며 큰 화제가 됐다. 글로벌 시장에 쌍용건설의 기술력을 다시금 그가 전파와 신문 지면으로 알린 셈이다.

국내사업도 김 회장이 꼼꼼히 챙기고 있다. 매주 임원 회의를 그가 직접 주재하는가 하면 팀장급과도 회의를 진행하며 현장이나 중간 이하 간부들의 목소리도 그가 경청하고 있다.

특히 그는 회의때마다 담당 임원에게 신문기사 등을 보여주거나 소개, 질문을 하는 등 그의 현장 지식으로 임직원들에게 자극을 주며 직접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과 회식 등 스킨십도 그의 격의없는 독특한 경영 화법으로 늘상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명가 재건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김 회장의 고민은 역시 실적. 2015년 ICD를 새주인으로 맞이하고 지난 2016년과 2017년 연속 흑자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아직 매출이 1조원에 못미치고 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전년대비 77.5%(220억원) 감소한 63억원에 그치는 등 아직 재기에 성공했다기엔 초라한 성적. 올핸 반드시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최대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은 그다.

법정관리 이전까지만해도 상장사였던 쌍용건설이 ICD체제 이후 ICD그룹이 거의 100%를 소유한 회사로 올해 실적 등 성과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ICD중심으로 수주고가 쌓이는 등 해외 사업이 서서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만큼 국내 주택 등 국내 사업이 받쳐주면 영업이익 1조원 등 성과가 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 재건을 위해선 김석준 회장의 리더십과 임직원들의 시너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야한다. 아직 실적으론 아쉬움이 남고 있는 만큼 올해 실적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김 회장의 명가 재건 능력은 이제부터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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