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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연초 대규모 임원 물갈이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연초 대규모 임원 물갈이

등록 2018.01.15 11:38

수정 2018.01.16 11:37

김성배

  기자

임원 28명 가운데 8명 퇴출 시켜···승진은 1명작년 매출 1조원 예상, 영업이익은 흑자 관측재도약 난관 부딪히자 분위기 쇄신 차원 해석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우측 끝)이 자카르타 호텔 프로젝트 현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쌍용건설)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우측 끝)이 자카르타 호텔 프로젝트 현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쌍용건설)

2015년 법정관리 졸업 이후 부활하던 쌍용건설이 연말 대규모 임원 물갈이에 나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김석준 회장을 비롯해 총 28명 임원 가운데 무려 8명을 퇴출시킨 반면 임원 승진인사는 단 1명에 그쳐 상무보 이상 임원이 20명으로 급감해서다. 지난해 매출도 1조원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치다보니 임원 퇴출이라는 극약 처방이 필요했다는 시각이다. 김석준 회장의 경영 쇄신을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의미다. 법정관리 중 감소한 인력 증원에 따른 일시적 판관비 증가 등 일부 손실을 미리 반영한 까닭에 성장통이라는 얘기도 적지 않다.

15일 건설부동산업게에 따르면 지난 연말 쌍용건설 정기임원 인사에서 임원 승진인사가 단 1명(부장→상무)에 그치는 등 승진인사를 최소화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무 상무 등 승진 6명, 신규 임원 선임 7명 등 총 13명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한 지난해 정기임원 인사와는 크게 대조적인 것이다. 특히 김 회장을 포함한 28명 임원 가운데 8명을 퇴출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과 물갈이에 나서 그 배경에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

무엇보다 지난 2015년 자산규모 250조원에 이르는 두바이 투자청을 새주인으로 맞이한 이후에도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등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가장 대표적인 지표가 줄어드는 매출이다. 지난 2010년 2조2700억원대 였던 매출액은 해가 갈수록 줄어 2014년 1조3534억원, 2015년 9566억원, 2016년엔 8624억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6625억원에 그치는 등 3년 연속으로 매출 1조원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실제 쌍용건설은 지난 2015년 1239억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6년 25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기준으로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으로 따져보면 흑자가 예상되는 등 턴어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법정관리 도중 감소한 인력충원을 비롯해 삼성물산과의 송파 지하철 공동사업 등에서 일시적으로 급증한 원가를 손실로 미리 반영하고 있어서다. 김석준 회장이 매출 부진에 대해 큰 우려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번 임원 퇴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석준 회장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두바이 투자청을 새주인으로 맞이한 이후 김 회장도 사실상 전문경영인 활약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추석연휴기간 직접 두바이 현지로 날아가는 현장을 챙기고 발주처를 만나는 등 발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인 두바이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재도약을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실적 부진이 쌍용건설 부활의 성장통이라는 얘기도 있다.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이 법정관리 기간중 감소한 인력의 충원에 나서다가 역풍을 맞은 것이기 때문. 판관비 관리를 비롯해 국내외 신규 수주 등 매출 증대가 현실화 할 경우 흑자 전환 등 반전이 가능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두바이 투자청 등 두바이에서 쌍용건설이 추가 수주가 예고돼 있고 토목은 물론 주택사업 강화 등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어 이번 위기를 넘기고 나면 재차 명가 재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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