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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한국당 비대위···위원장 후보군 ‘올드보이’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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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에 김병준·김종인·황교안 등 거론
박근혜와 연관성 짙어 계파 청산과 거리 멀어
평균 나이 70세···혁신은 커녕 구태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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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이 혁신비대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비대위원장에 거론되는 인물들이 ‘올드보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혁신을 위한 지도부가 꾸려져야 하지만, 대부분이 원로인사여서 혁신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담당하는 ‘혁신비대위 구성준비위원회’ 위원장에 3선의 안상수 의원을 임명됐다. 안 의원은 비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강하지 않다. 계파 논란이 계속되는 점을 염두한 인사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날 안 의원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 준비위 명단을 발표했다. 위원으로는 재선모임 간사 박덕흠 의원, 초선모임 간사 김성원 의원,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 허남진 한라대 교수, 장영수 고려대 교수, 장호준 6·13 지방선거 낙선자 청년대표 등이 포함됐다.

위원에서는 친박근혜계와 비박이 골고루 포진했다. 그러나 계파색이 짙은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계파 논란이 없는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다만,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대부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이 깊다. 현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64),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77), 김황식(69)·황교안(61)·이완구(68) 전 국무총리, 김형오(70)·박관용(80) 전 국회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약 70세다.

계파 논란을 종식시키겠다고 했지만, 대부분이 박 전 대통령과 연관됐다. 김 전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직전 총리로 임명하려 했던 인물이고,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인물이었다. 김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킹메이커’였고, 이 전 총리도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었다.

보수의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당인 만큼,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된다. 지난 선거에서도 오래된 인물을 전략공천하면서 올드보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이러한 점이 선거 패배의 원인이기도 했다.

후보들 대부분이 오랫동안 정치를 했고, 그러다 ‘정치적 생명’이 다해 정치권에서 물러난 경우가 많다. 결국, 구태정치를 반복할 가능성이 큰 인물들이라는 점이 문제다. 혁신을 위한 비대위원장이 필요하지만 후보군에서 구태정치가 엿보인다.

바른미래당도 한국당과 같이 선거 패배의 이유로 지도부를 교체하려고 한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김성식(59)·하태경(50) 의원 같은 현역 의원과 이준석(33) 노원병 당협위원장 같은 젊은 정치인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은 한국당과 비교되고 있다.

후보군 논란에 대해 안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특정 인물을 생각한 것은 없고 언론에 나온 추천인사만 들었다”며 “실제 의원들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당내외 상의할만한 분들하고 상의를 해서 (후보군을) 좁혀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계파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 위원장은 논란 없는 비대위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의 혁신을 위해선 신선한 인물이 필요하다. 당내의 반발에 못 이겨 구태정치를 반복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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