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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시행 코앞인데···흥국생명, 금리역마진 방치

‘IFRS17’ 시행 코앞인데···흥국생명, 금리역마진 방치

등록 2018.03.25 12:03

장기영

  기자

금감원, 경영유의사항 2건 등 통보불완전판매율·해피콜 관리도 미흡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본사.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본사.

오는 2021년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골자로 한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대비를 소홀히 한 흥국생명이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았다. 금리 리스크가 높은 상품을 무리하게 판매해 역마진 가능성을 방치했으며 현실성이 떨어지는 자본확충 계획을 수립해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졌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은 최근 흥국생명에 이 같은 내용에 대한 경영유의사항 2건, 개선사항 20건을 통보했다.

흥국생명은 최저보증이율을 일반 저축성보험보다 높게 적용한 특정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면서 판매 목표를 수립 및 관리하지 않았다.

내부 위원회는 향후 부담이자 증가 등 금리 리스크에 대한 검토 없이 이율을 높게 책정해 금리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고, IFRS17 시행 시 부채를 추가 적립해야 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금감원 측은 “특정 상품에 대한 판매 집중으로 금리 리스크가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판매 물량을 적절히 관리하고 최저보증이율의 적정성 검증 등 금리 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또 IFRS17 시행 시 지급여력비율을 적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일정 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중장기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했으나 이를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았다.

특히 해당 방안 중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을 통한 자본확충의 경우 조달금리가 높아 당기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보험계약대출 확대 등을 통한 손익 개선은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아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과 자기자본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음에도 적기 시정조치 가능성과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내부 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았다.

지급여력비율 개선을 위해 일시적 자본관리에만 의존해 자기자본 지급여력비율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측은 “향후 감독제도와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중·장기 자본확충 계획을 재수립해 이사회에 보고하고 대주주와 협의해 기본자본, 자기자본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흥국생명은 불완전판매비율과 해피콜 프로세스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흥국생명은 판매 실적 비중이 높은 특정 법인보험대리점(GA)의 보험설계사 이탈에 따라 민원 해지, 품질보증 해지가 증가한 사례가 있고, 특정 판매채널의 높은 청약철회비율 등으로 인해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은 수준임에도 적절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또 콜센터에서 각 지점에 해피콜을 보완해 재진행토록 통보한 텔레마케팅(TM)채널 신계약 중 일부는 사후 보완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반송 조치 없이 계약을 유지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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