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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5G 주파수 경매···조단위 경쟁 예고

막오른 5G 주파수 경매···조단위 경쟁 예고

등록 2018.03.20 14:04

이어진

  기자

이달 중 경매안 마련, 6월 경매 돌입주파수 경매 사상 최대 매물 등장통신 필수재, 지난 경매선 1조원 육박

SK텔레콤은 하이게인안테나와 SK텔레시스 등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과 반년 간 5G 초고주파수 대역에서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5G 중계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망에 적용했다. 사진=SK텔레콤.SK텔레콤은 하이게인안테나와 SK텔레시스 등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과 반년 간 5G 초고주파수 대역에서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5G 중계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망에 적용했다. 사진=SK텔레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 상용화를 위한 주파수 경매가 6월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중 주파수 경매안 초안을 마련하고 내달 공청회를 거쳐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5G 상용화를 위한 필수재인데다 경매 매물로 나오는 주파수 대역이 최대 3.3Ghz에 달해 조 단위 경매를 예고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5G 주파수 경매와 관련한 연구반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 경매안 초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달 공청회를 열고 경매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경매안을 마련하고 6월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5G 상용화를 위한 주파수 대역을 이미 지정해 놓은 상태다. 저주파 대역인 3.5Ghz에서 300Mhz 대역을 28Ghz 주파수 3Ghz 대역이다. 28Ghz 대역의 경우 1Ghz 폭은 확정, 나머지 2Ghz 대역은 검토 중이다. 검토 중인 대역을 제외하더라도 국내에서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대폭이 매물로 나온다.

이동통신3사는 내년 5G를 상용화하기 위해 담금질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기술 개발들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KT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 역시 5G 시험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기술적 테스트들을 진행 중이다.

이동통신3사의 상용화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주파수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설비투자비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주파수는 이동통신에 있어 농지와도 비견되는 자원이다. 농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농산물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주파수를 많이 확보해야 원할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6월 진행될 주파수 경매가 5G 경쟁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매물로 나온 3.5Ghz 주파수 대역은 매물 중 저주파수 대역으로 꼽힌다. 주파수는 저주파일수록 도달거리가 길고 회절성이 강하다. 장애물이 있어도 다소 원활하게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

매물로 나온 28Ghz 주파수 대역의 경우 초고주파수 대역이다. 고주파일수록 도달거리가 짧으며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이 있을 경우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다소 어렵다. 도달거리가 짧은만큼 더 많은 기지국을 구축해야해 설비투자비 부담 역시 더하다. 20Gbps의 초고속 통신이 가능하지만 100m만 떨어져도 통신속도는 기가급으로 내려간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3.5Ghz 대역을 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6월 진행될 주파수 경매에서 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좋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주파수 경매는 조단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주파수 경매에서도 이동통신사들이 선호하던 2.6Ghz 주파수 40Mhz 대역은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경매가가 올라갔다. 아직 블록 배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주파수 경매 사상 최대 매물인만큼 조단위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다만 최근 정부가 이동통신사들의 주파수 비용 부담을 낮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특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거 4G 경매 대가의 수준으로 가면 폭탄이 되기 때문에 5G에서는 4G와 달리 활동체계를 가져간다는 원칙을 세워서 지금 상당히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명확하게 주파수 경매안이 확정되지 않아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유 장관이 직접 5G 주파수 할당가를 낮춰야 한다고 언급한 상황이어서 경매가가 다소 낮아질지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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