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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자회사 고유자산 투자 컨트롤타워 만든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고유자산 투자 컨트롤타워 만든다

등록 2017.12.26 19:17

정백현

  기자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 신설 결의고유자산 투자 방향 제시·전략 공유초대 부문장에 김병철 부사장 내정전문성 기반 자회사 승진 인사 단행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지주 본사.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지주 본사.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46조원에 달하는 자회사 고유자산의 투자 방향을 제시하고 투자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별도의 컨트롤타워를 만들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그룹 자회사 조직 개편안과 임원 인사 추천안을 확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세일즈앤트레이딩그룹, 신한생명 증권운용부 등 그룹 자회사의 자산운용 조직이 각자 운용하던 고유자산의 투자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별개 조직인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을 신설키로 했다.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은 각 자회사의 투자 전략을 공유하며 각각의 투자 역량을 제고시키는 활동을 하게 된다. 투자운용사업부문을 별도 신설한 것은 그룹의 자산 운용 수익률 제고를 지상 과제로 꼽고 있는 조용병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트릭스 조직에 준하는 형태로 운영될 투자운용사업부문의 초대 수장은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추천됐다. 지난 2012년 외부에서 영입된 김 부사장은 지속적 성과 창출로 안팎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인물로 그룹 내 자산운용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혀왔다.

그룹의 고유자산을 통합 운용하거나 은행 중심 금융그룹에서 비은행 출신 임원이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장으로 선발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에 대해 “자본시장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이자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 자경위에서는 투자운용사업부문 신설 외에도 각 자회사의 경영진 후보를 선정·추천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저성장, 인구구조 변화, 4차 산업혁명 등 금융업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경영진 후보를 선정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그룹 내 전략기획통으로 불리는 우영웅 부사장의 연임을 추천했고 신한은행에서 재무팀장과 자금시장본부장을 역임한 장동기 신한금융지주 재무팀 본부장을 부사장보로 추천했다. 또 준법감시인으로는 이순우 신한은행 감사부장이 새롭게 추천됐다.

신한은행에서는 최병화 기업그룹 부행장, 이기준 여신심사그룹 부행장, 허영택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이 재선임 추천을 받았고 서춘석 ICT그룹 부행장보와 이창구 WM그룹 부행장보를 부행장으로 승진하도록 추천했다. 윤상돈 부행장보는 연임이 추천됐다.

아울러 정운진 종합기획본부장, 이내훈 신탁연금본부장, 김성우 소비자브랜드본부장, 이명구 정보보안 상무를 부행장보로 승진하도록 추천했으며 허창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신임 상임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

또한 리스크나 준법 등 특수 직무가 아닌 기존 부행장급으로 운영되던 사업그룹장 자리에도 직무 연속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상무 제도를 신설했다. 신임 상무로는 김인기 영업추진본부장, 안효열 개인고객부장, 서호완 글로벌개발부장이 추천됐다.

특히 안효열 상무와 서호완 상무는 부서장급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과 창출과 직무 전문성을 인정 받아 소속 그룹의 상무 후보로 전격 발탁되었다.

신한카드에서는 김영호, 박영배 부사장의 연임이 각각 추천됐고 영업 전문가로서 신용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최인선 소비자보호BU장이 신임 부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외부 출신임에도 업을 뛰어넘는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높은 사업 추진 성과를 낸 정환 전략기획본부장이 신임 부사장 후보로 내정됐다.

신한생명에서는 신환규 부사장의 연임이 추천됐고 김무하 부사장과 이재균 부사장보를 승진 추천했다.

제주은행에서는 박호기 부행장을 연임시키고 영업력과 변화 추진 역량을 인정받은 제주 출신 김성협 영업추진부장을 상무로 신규 추천했다. 김 상무는 제주은행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창도 프로젝트’의 추진단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50대 중반 임원이 사업그룹 담당 상무로 전격 등용되는 등 경영진 평균연령이 3.5년이나 낮아져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며 “수직적 연공서열 문화보다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성과주의 문화를 확립해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자경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자회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여부와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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