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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前상호금융 대표, 차기 농협은행장 내정

이대훈 前상호금융 대표, 차기 농협은행장 내정

등록 2017.12.26 18:16

차재서

  기자

“농업에서 금융까지” 38년 경력의 정통 ‘농협맨’경기·서울본부 상위권 올리며 영업능력 인정받아 지난해말 인사선 상무급 건너뛰고 ‘초고속 승진’

지난 4월 대포통장 예방 캠페인에 참여한 이대훈 농협상호금융 대표 사진=농협상호금융 제공지난 4월 대포통장 예방 캠페인에 참여한 이대훈 농협상호금융 대표 사진=농협상호금융 제공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가 차기 농협은행장에 내정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대훈 전 대표를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농협은행은 27일 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열고 이 전 대표를 농협은행장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그간 금융권 전반에서는 이 전 대표를 유력한 농협은행장 후보로 거론해왔다. 임기를 1년이나 남겨둔 그가 별다른 사유 없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농협금융으로의 이동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 그는 사표가 수리된 뒤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퇴직공직자 취업승인과 취업제한여부 확인 심사를 신청했으며 지난 22일 심사를 공식적으로 통과하면서 농협금융에 몸담을 수 있은 자격을 얻게 됐다. 농협중앙회는 공직 유관기관으로 분류되는 만큼 농협중앙회 임원이 다른 회사로 옮기려면 취업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농협금융 측이 임원 인사 일정을 늦춘 것도 이러한 일정을 고려한 것이란 해석도 있었다.

1960년생인 이 전 대표는 38년 경력의 ‘농협맨’이다. 1981년 포천농협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래 다양한 업무를 맡아봤다. 또 2004년 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프로젝트금융부장과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 등 기획과 현장부서를 두루 거쳤고 2016년 11월부터 상호금융 대표를 역임해왔다. 지역농협과 농협은행, 상호금융을 넘나들며 농협 내 모든 금융업무를 경험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지난해 상호금융 대표로 발탁되는 과정에서도 상무급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금융권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이는 그가 경기와 서울영업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해당 지역의 실적을 전국 꼴찌에서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성과가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그는 상호금융 대표로 몸담으면서도 여수신 합계액 500조원(5월 기준) 돌파 등 기록을 세우며 성장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그는 이경섭 현 행장의 자리를 이어받아 내년 순이익 1조원을 노리는 농협금융의 목표를 위해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올 연말까지 5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국내 3대 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밖에 농협금융 임추위는 당초 유력한 행장 후보로 거론된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농협손해보험 사장으로 단독 추천하는 한편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과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은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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