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59분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이들 기업인과 만나 21분간 '칵테일 타임'을 가진데 이어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 1시간 50분간 간담회를 한 뒤 오후 8시10분 회동을 종료했다. 이는 전날 기업인 8명과의 회동에 비해 28분 줄어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 참석한 7명의 대기업 대표들에게 일일이 다가가 맞춤형 주제로 가벼운 대화를 시작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200일이 채 남지 않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 “회장님은 스키협회 회장도 맡고 계시죠”라고 운을 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대표단 전망이 괜찮으냐”고 물었다.
이에 신 회장은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2개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노르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우리한테 까마득한 종목 같았던 크로스컨트리도 이제는 아시아권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하고 상당히 강자가 됐다.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황창규 KT 회장과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소재로 말을 건냈다.
문 대통령은 “KT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주관사인데, 이번에 세계 최초로 올림픽 기간에 ‘오지’(5G) 통신을 이용하는 것으로 아는데 준비가 잘 되느냐”고 물었다.
황 회장은 “이번 올림픽은 ‘5G’를 상용화하는 IT올림픽으로 기대한다. 전 세계 70억명이 보는 올림픽이라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파이브지’가 전 세계 표준을 주도하는데 이것이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이라고 답했다.
또 5G 상용화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2019년”이라고 답하며 “삼성전자가 평창올림픽용으로 단말기를 만들고 있는데 2019년에도 단말기를 만들어 우리나라 IT가 ‘퀀텀 점프’하는데 결정적인 이벤트로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SK그룹의 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에도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최 회장님은 ‘사회적 기업’이라는 책도 직접 쓰시고 투자도 많이 하셨는데 성과가 어떠냐”고 묻자 최 회장은 “10년 가까이 투자해 나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전주비빔빵’을 만들어 파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해 월 매출 2000만원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여에 대해 치하하기도 했으며,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에게는 최근 조선산업 침체에 대한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또 최근 한국배구연맹 총재에 취임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는 ‘배구’에 관해 말을 나눴으며 허창수 GS건설 회장에게는 허 회장의 건광관리에 대해 묻는 것으로 관심을 표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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