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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은 사라졌지만···옛 대우의 흔적은 여전

[대우그룹 50돌] 대우그룹은 사라졌지만···옛 대우의 흔적은 여전

등록 2017.03.21 07:13

임주희

  기자

대우조선해양·포스코대우·미래에셋대우 등매각 계열사들 옛 ‘대우’ 브랜드 여전히 사용

대우조선해양.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대우조선해양.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1967년 설립돼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혔던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18년이 지났지만 일부 계열사들은 ‘옛 대우’의 흔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그룹은 1999년 8월 채권단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자산총액 76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이었다. 그룹은 해체됐지만 일부 계열사들은 여전히 ‘대우’ 브랜드를 사명에 사용하며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999년 대우그룹의 주요계열사는 IT·전자, 건설·자동차·중공업, 물류·금융·서비스, 교육·의료·스포츠 등으로 산업 전반에서 한국 경제를 견인했다.

그룹 해체 후 계열사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일부는 채권단에 지분이 넘어갔으며 계열사 지원을 받지 못한 일부 업체는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살아남은 기업들도 적지 않다. IT·전자 계열사 중 구 대우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는 2013년 동부그룹에 인수돼 동부대우전자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영업은 이어가고 있다. 우전자의 CS부분만 떼어낸 동부대우전자서비스는 현재 동부대우전자, 대우디스플레이, 대우어플라이언스 제품의 사후서비스와 코원, 코닥, 아이폰의 한국 내 A/S를 담당하고 있다.

건설·자동차·중공업 계열사 중 대우자동차는 사업 분야별로 4개로 쪼개져 매각됐다. 승용차 부문은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에 인수됐으며 이후 사명을 GM대우로 바꿨으나 현재는 대우 브랜드를 폐기하고 한국GM 브랜드로 운영 중이다. 대우자동차의 버스 부문은 중견기업인 영안모자에 인수됐으며 자일대우버스란 브랜드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V트럭부문은 인도 최대 재벌인 타타그룹에 인수돼 타타대우상용차로 운영중이다.

쌍용자동차는 대우그룹이 부도되기 직전 쌍용그룹에서 인수한 회사로 대우그룹이 재매각한 기업이다. 이후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인수했지만 기술 유출만 당한 채 다시 매물로 시장에 나왔다. 상하이자동차 이후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인수, 현재는 티볼리 등을 판매하며 과거의 굴욕을 회복 중이다.

대우중공업은 대우자동차와 같이 사업분야별로 쪼개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0년에 대우중공업 종합기계부분이 분리돼 대우종합기계가 됐다. 이후 부실을 털어내고 2005년 두산그룹에 인수돼 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여전히 '대우' 브랜드를 갖고 있는 몇 안되는 옛 대우그룹의 계열사다. 2000년에 대우중공업 조선해양부분으로 분리된 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조선업 대표 3대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대우중공업의 철도사업부분으로 한진중공업과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의 철도 사업 부분과 합쳐져 로템이 됐다. 이후 현대자동차그룹이 나머지를 인수해 현재 현대로템으로 불린다. 대우중공업의 항공사업부분은 한공항공우주산업으로 현재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정밀은 1999년 대우통신에 흡수합병 됐다 분리 독립 후 2006년 S&T그룹에 인수됐으며 2012년 S&T 모티브(S&T MOTIV)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우건설은 2002년 워크아웃을 졸업,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다시 산업은행에 매각됐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08년 포스코가 인수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국내 3대 엔지니어링회사로 꼽힌다.

물류·금융·서비스 중 1999년 대우그룹 해체 후 살아남은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명성은 그 어느 계열사보다 높게 평가 된다. 구 대우인터네셔널은 종합상사 기업으로 대우그룹 해체 후에도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2010년 포스코가 인수했지만 여전히 '대우' 브랜드를 사용 중이다. 그만큼 해외에서의 '대우' 브랜드의 영향력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해 현대카드가 됐으며 대우증권은 199년 대우그룹 계열에서 분리됐고 2000년 한국산업은행이 최대주주가 됐다. 2016년 미래엣셋증권이 KDB대우증권의 주식 43%를 인수,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회사명을 미래에셋대우(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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