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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남양유업, ‘라떼’ 앞세워 ‘커피믹스 전쟁’

동서식품-남양유업, ‘라떼’ 앞세워 ‘커피믹스 전쟁’

등록 2017.02.21 10:31

차재서

  기자

‘루카스나인 라떼’ 1000만봉 판매 돌파동서식품도 ‘카누 라떼’로 경쟁 대열 합류 커피믹스 정체에도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각광

(왼쪽부터)동서식품 카누 라떼와 남양유업 루카스나인 라떼(왼쪽부터)동서식품 카누 라떼와 남양유업 루카스나인 라떼

커피믹스 시장 1‧2위 업체인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라떼’ 신제품을 앞세워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는 ‘카누 라떼’와 ‘루카스나인 라떼’가 바로 그 것이다.

커피 전문점의 성장으로 ‘커피믹스 사업’이 지속 위축되는 가운데 신제품을 사이에 둔 양사의 열띤 경쟁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은 인스턴트 원두커피 계열의 ‘라떼’ 커피믹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불을 당긴 건 남양유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신제품 ‘루카스나인 라떼’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커피전문점 인기 메뉴인 ‘카페라떼’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설탕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우유 제조 노하우를 집약한 ‘우유거품’을 구현한 것도 호평을 받았다.

‘루카스나인 라떼’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출시 초반 하루에 5만봉씩을 팔아치운 데 이어 지난달에는 10만봉으로 판매량이 수직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0만봉을 돌파하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인스턴트 라떼 제품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루카스나인라떼 바닐라’와 ‘루카스나인라떼 더블샷’을 추가로 선보였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커피믹스 시장 1위 업체인 동서식품도 지난달 신제품 ‘카누 라떼’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이 상품은 ‘카누’ 브랜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떼 제품이다. ‘카누 마일드 로스트 커피’와 신선한 우유 함량을 높인 ‘라떼 크리머’를 활용해 ‘카페라떼’ 특유의 맛을 표현했다.

동서식품 측은 “제품이 정식 출시된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정확한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로부터 적잖은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제품을 적극 알림으로써 판매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들 업체의 신제품이 포함된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커피믹스의 정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분야다. 커피시장 고급화와 맞물려 인스턴트 커피로도 원두커피를 마시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커피믹스의 높은 설탕 함량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통계에서도 지난 2012년 1조2389억원 규모던 커피믹스 시장은 2013년 1조2673억원, 2014년 1조1428억원, 2015년 1조710억원 등 지속 위축된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 부문은 2013년 928억원, 2014년 1114억원, 2015년 1351억원으로 성장 중이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는 동서식품의 카누 브랜드가 81.9%(닐슨코리아 2016년 기준)로 1위에 올라있으며 롯데네슬레코리아 ‘크레마’와 남양유업의 ‘루카스나인’이 각 6~7% 점유율로 뒤를 있는 상황이다.

업계 내에서는 소비자 사이에 새롭게 떠오르는 ‘라떼 커피믹스’가 시장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떼 커피믹스의 인기는 보다 경제적이면서도 건강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관계가 깊다”면서 “각 업체가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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