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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올해 박스권 돌파 가능할까

코스피, 올해 박스권 돌파 가능할까

등록 2017.02.17 08:09

서승범

  기자

코스피 연초부터 상승 기조 유지2070~2080선서 박스권 탈출 노려탄핵여부·트럼프 불확실성 관건

코스피 지수가 2070~2080선에서 횡보하면서 2100선 돌파를 시도 중이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박스권을 탈피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2000선을 회복한 이후 큰 폭은 아니지만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국내기업 실적개선·세계 증시 호조·국제 유가 회복 등의 호재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2081.8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23포인트 상승한 2088.09로 출발 한 뒤 장 중 2092.59까지 올라 이날 209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연초와 대비하면 40포인트 가량 상승한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초대형주의 상승세,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주가지수, 배럴당 54달러 부근까지 상승한 국제유가, 유로존 악재로 인한 외국투자자 국내 유입 등의 이유로 코스피지수 상승을 예상한다.

반면, 트럼프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국내기업 수출 기조, 북한 미사일 도발, 탄핵 정부 등의 위험요소 탓에 박스권 탈피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공존하고 있다.

◇‘천장’ 뚫고 2100선 후반까지=유가증권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1800~2070 사이에서 등락을 해왔다. 2015년 중순 외국인·저금리 등에 힘입어 21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저유가에 의한 산유국의 경제악화 등 탓에 금세 박스권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르다는 전망이 강하다.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시간이 흐르면서 완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연초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실제 국내 기업의 수출액은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회복세가 더 가팔라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2.5% 늘어나 오랜 기간 이어진 감소세를 반전시켰다. 이어 12월엔 6.4%, 1월에는 4년 만에 두 자릿수인 11.2% 증가율을 보였다. 이달(1~10일기준)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2.9% 늘어난 151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 증시 강세 역시 코스피지수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이유다. ‘다우가 기침하면 코스피 앓아 눕는다’는 이야기까지 있듯 미국 증시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증시 상황을 미뤄봤을 때, 미국 증시 상승세가 코스피 박스권 탈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도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880곳의 지난해 순이익 합은 100조에 이를 전망이며, 올해는 100조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증시에서 펀더멘털과 수급,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기존과 다른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을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경기가 반등해 올해 상반기 기점으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는 것도 기대해 볼만하다”며 “코스피 지수가 상반기 2020~22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 불확실성에 투자 관망세 “지수 끌어내릴 것”=반면 북핵 미사일 도발, 탄핵 정부,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국내 수출 악화 등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코스피지수가 올해도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은 ‘트럼프 재정정책과 연준 통화정책 조합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감세와 인프라 정책 집행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 ▲1분기 내 관련 정책이 발표된다 하더라고 그 정책의 타이밍과 실효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잠재한다는 점 ▲재정정책 영향으로 연준 긴축속도가 기존대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악재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현 매크로 환경에서 KOSPI 추가상승 조건은 트럼프 재정정책+연준 통화정책 조합 불확실성 소멸(완화) 혹은 정책불확실성을 극복할 정도로 강한 글로벌 경기지표 회복(국내기업 실적개선) 여부인데, 단기관점에서 두 가지 조건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2월에도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나 모멘텀 관점에서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이 또한 국내증시의 추가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엔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또 박스피 탈출 여부는 ‘월간 수출 금액’에 달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용택,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50P선을 넘어서려면 적어도 금년 월평균 수출 증가율이 5%는 넘어야 한다. 하지만 금년 우리 수출 환경을 감안해 보면 이는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정부·한은이 기대하는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높은 증가율을 감안해도 연간으로 2%대 중후반이고 우리 전망은 1.9% 수준이다. 시장의 기대가 높지만 우리가 여전히 주가 전망에 조심스러운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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