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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CEO “삼성과의 시너지 효과 확신···1위 자리 꿈 현실 될 것”

하만 CEO “삼성과의 시너지 효과 확신···1위 자리 꿈 현실 될 것”

등록 2016.11.21 18:43

정백현

  기자

인수 계약 체결 일주일 만에 방한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임원 환담“상호 장점 합치면 효과 커질 것”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가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하만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가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하만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한 가족이 된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이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강력하게 확신했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는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하만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하만은 삼성과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카 시장의 1차 솔루션 공급 업체 중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한국을 방문한 팔리월 CEO는 이날 삼성전자 본사(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시티)와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해 삼성전자의 경영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여러 임원들과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서초사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최근 서로의 사업 현황을 경청하고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과의 만남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팔리월 CEO를 비롯해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과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겸 부사장이 동석했다.

팔리월 CEO는 “삼성전자는 팔리월이 갖고 있지 않은 많은 장점을 가진 회사”라고 평가한 뒤 “경영 현장을 둘러본 결과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팔리월 CEO는 “하만은 전 직원의 절반이 엔지니어일 정도로 기술 연구에 대한 기반이 탄탄한 회사”라고 소개한 뒤 “전장사업 관련 지식과 개발 능력이 출중하고 고객사 네트워크가 굳건한 만큼 하만의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깊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모바일 관련 IT 기술과 디스플레이 기술 등이 하만의 기술과 융합을 이룰 경우 미래 자동차 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카 시장에서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하만의 오디오 기술과 조명 제어 기술이 삼성전자의 영상 기술을 만날 경우 공연장, 영화관, 경기장 등 다양한 현장에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고객들이 전문가적인 음향·영상 가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리월 CEO는 “삼성전자와 하만은 비슷한 문화를 갖춘 회사”라면서 “하만이 갖춰 온 기존 네트워크에 삼성의 기술이 합쳐질 경우 삼성전자와 하만이 꿈꾸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카 시장의 1차 솔루션 공급업체 중 최고의 자리를 꿰찰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만은 국내에서 프리미엄 오디오 업체로 잘 알려진 업체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65%를 전장사업에서 창출할 정도로 전장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깊다. 하만은 글로벌 커넥티드 카 시장에서 2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10여개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박종환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부품 사업 영위를 하기 위해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거래선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하만의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TV나 스마트폰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음향이 구현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단계는 인수 계약을 체결한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양사 간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8년 이후나 돼야 삼성전자와 하만의 기술 융합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삼성의 자동차 사업 재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삼성전자가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의 일에 진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삼성은 고객사 사업군 진출을 위해 하만을 인수한 것이 아니며 이는 삼성이 완성차업계로 진출하지 않겠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손영권 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통신 시장 내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 제대로 잘 하지 못한 면이 있는데 하만과의 협력이 이뤄지면 통신 시장 내 B2B 시장 진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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