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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진짜?··· 시장선 “분식회계·정보노출 억울할 듯”

대우건설이 진짜?··· 시장선 “분식회계·정보노출 억울할 듯”

등록 2016.11.18 16:46

수정 2016.11.18 17:04

서승범

  기자

대우조선 유탄맞은 안진 자료 미비 핑계로 가장 나쁜 조치 업계선 대우건설 분식회계 오랜 조사로 조작 가능성 낮아정보노출 경우도 대우건설측보단 안진회계법인측 더 의심

대우건설이 3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의견거절’ 판정을 받은 이후 사면초가에 빠졌다. 분식회계 의혹은 물론 미공개 정보 노출에 대한 의혹까지 받고 있어서다.

시작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지난 14일 대우건설이 공시한 2016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 대해 ‘주요 계정의 적정성여부에 대한 판단을 위한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의견을 표명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안진회계법인의 조치는 외부감사인이 감사대상 기업에 낼 수 있는 의견(적정·한정·부적정·의견거절) 중 가장 나쁜 조치다.

안진의 이같은 결정으로 대우건설은 분식회계 의혹까지 받게 됐다. 대우건설측이 미청구 공사, 준공예정원가 등을 적절한 시점에 회계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자료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공개 정보유출 의혹까지 번졌다. 안진의 의견거절 조치 공시에 앞서 지난 11일 대우건설 공매도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이전 한 달간 평균에 비해 10배 가량 폭증해서다. 현재 금융감독 당국은 이런 정황이 의심스럽다고 판단해 보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필요한 자료를 성의껏 준비해 제출했는데 별안간 ‘의견 거절’ 판정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계감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회계법인이 요청한 자료를 100% 제공하지 못한 것은 맞다. 하지만 제공 못한 자료는 해외 발주처와 협의를 거쳐야 해 시간이 걸리는 자료 등이다. 당일날 아침까지 이같은 결과가 나올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못밖았다. 앞서 분식회계 탓에 금융감독원에서 관련 조사를 잇달아 받아 어느 건설회사보다 회계감사를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식회계 의혹은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된다. 금감원에서 2년 넘도록 조사를 받았다. 분식회계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앞서 안진이 대우조선해양 감사에서 부실감사 논란에 휩쌓였기 때문에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되면 회사에 치명적일 수 있어 대우건설 감사를 보다 엄격하게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앞서 안진은 대우조선해양 감사 의견에 매년 ‘적정’을 제시했다가 분식회계 논란이 커지자 재무제표를 수정해 부실감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내부 정부 유출 의혹 역시도 대우건설보다는 안진회계법인 쪽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출된 정보가 검토보고서기 때문에 대우건설보다는 회계 법인의 내부정보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 사태와 대우건설 사태를 동일시 보면 안 된다. 한미약품은 독일이랑 계약을 파기하는 내용의 회사내부정보인데 반해 대우건설의 경우 분기보고서로 (대우건설은) 몰랐을 것이다. 회계 법인의 내부 정보로 보는 게 상식적으로 더 설득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에 논란이 된 자료를 제출하고, 3분기 보고서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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