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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돈으로 키우자

[창간기획]아이디어를 돈으로 키우자

등록 2016.10.25 08:18

수정 2016.10.25 15:26

임주희

  기자

한국은 몇시인가: 4차 산업혁명시대 백년대계 선택기로-박제화된 기술개발임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진행수평적 조직문화 형성해 참여 독려

LG그룹 신입사원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열띈 토론을 펼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LG그룹 신입사원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열띈 토론을 펼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전세계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경과 산업을 초월한 무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특히 임직원들로부터 도출된 아이디어가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밑바탕이 되고 있다.

LG전자 포켓포토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곧바로 출력하는 초소형 포토 프린터다.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한 포켓포토는 올해도 하루 평균 약 1000대씩 판매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포켓포토는 지난 2010년 사내 공모전에서 아이디어 제품으로 시작됐다. LG전자의 한 사원은 스마트폰 활성화로 포토 프린터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점에 착안해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초소형 포토 프린터를 생각해 냈다. 가벼운 발상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대박 아이템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처럼 임직원의 작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의 사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그룹들은 기존 수직적 조직문화를 타파하고 임직원 누구나 생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 문화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 확보를 위해 사내에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C-Lab(Creative Lab)을 통해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당선될 경우 해당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C-Lab 임직원이 되면 직급이나 호칭, 근태관리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근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과제결과와 직접 연결된 새로운 평가, 보상제도를 도입해 성과창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5년까지 약 104개의 C-Lab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그 중 완료된 과제 72건 중 52개가 상용화 되거나 각 사업부문에 전달돼 개발이 진행됐다. 일부의 경우 ‘이놈들의 연구소’와 같이 사외사업화(스핀오프) 되기도 했다.

LG그룹도 계열사 별로 다양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사내 아이디어 사업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도가 ‘LG-LIFE’다. 직원들이 개별 또는 팀을 구성해 LG-LIFE의 퓨처 챌린저 창구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연구개발·상품기획 등 전문가 심사를 거쳐서 채택된 아이디어는 프로토타입의 개발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11년부터 임직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제안채널인 ‘아이디어 뱅크’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구성원과 경영진 사이의 격의 없는 소통 문화를 만든다는 취지로 ‘우리 틉시다’ 활동을 실시했다.

GS칼텍스도 지난 4월 신사업팀 ‘위디아’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위디아는 ‘We+Idea’의 합성어로 ‘하나 돼 우리의 생각을 더하다’라는 의미다. 최근 위디아팀이 GS칼텍스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진행한 미래 신사업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100여가지가 넘는 임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더 이상 경영진 등 일부가 아닌 전체 임직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때문에 다수의 기업들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해 다양한 아이디어 확보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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