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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순탄치 않았던 유창근 대표이사 선임

현대상선, 순탄치 않았던 유창근 대표이사 선임

등록 2016.09.29 11:10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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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서 소액주주 반발 경영능력 도마 위 오르기도

사진=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사진=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유창근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현대상선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현대상선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임시 주총에서 일부 주주들은 유 대표이사의 경영 능력이 인증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29일 현대상선은 오전 9시부터 약 25분간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제2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유창근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 시켰다. 이후 현대상선 이사회는 서울 장충동 반야트리 호텔에서 오전 11시부터 이사회를 개최, 유창근 전 인천항만공사를 현대상선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유 대표이사는 현대종합상사와 현대건설을 거쳐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했다. 이후 2002년 구주본부장, 2006년 컨테이너사업부문장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현대상선의 자회사인 해영선박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2년 11월부터 2014년 3월까지는 현대상선 대표이사 직을 수행했다. 이후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지낸 유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로부터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유 대표이사가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새로운 현대상선의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날 임시 주총 장에서는 일부 주주들이 유 대표이사의 과거 경영 능력을 문제 삼으며 적임자라는 점에 의구심을 표했다.

한 주주는 “과거 경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몇 년 되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적임자로 추천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대표이사로 선임할 인재가 유창근 후보 외에 정말 없는 것인지 대답해달라. 이런 식이면 힘겹게 마친 구조조정이 또 망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영 능력 때문이 아닌 과거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회사 상황이 나빠졌다고 하는데 외국 선사의 경우 건재한 곳이 많다”며 “어려울 때 위기 극복을 하는 사람이 경영을 잘하는 사람이지 경기 좋을 때 이익 내고 경기 나쁠 땐 이익을 내지 못하는 사람은 경영자로서 자질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주주들이 사내이사 선임에 동의하면서 유 대표이사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유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오늘(29일)부터 현대그룹 빌딩 서관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 대표는 오후부터 바로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며 취임식은 아직 미정”이라며 “취임식의 경우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말을 하는 정도 선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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