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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소환···다시보는 롯데그룹株

신동빈 회장 소환···다시보는 롯데그룹株

등록 2016.09.20 14:41

수정 2016.09.20 14:43

장가람

  기자

수사 막바지, ‘악재 털었다’ 의견 많아3·4분기 저점 찍고 반등 여부 전망

(사진=뉴스웨이 이수길 사진기자)(사진=뉴스웨이 이수길 사진기자)

정운호 전 네이쳐리퍼블릭 회장의 도박 사건으로 시작된 검찰 조사가 정점을 찍고 있다. 20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6월 10일 소공동 그룹 본사와 신동빈 회장 집무실 및 자택, 계열사 17곳을 압수수색을 하며 시작했던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그룹의 모든 것을 쥐고 있는 핵심 ‘Key'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금일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기 때문. 롯데그룹 창립 후 총수의 검찰 수사는 최초다.

애초 이번 수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의 도박 건에서 꼬리를 문 면세점 입점 비리 수사 중 롯데그룹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선 정황이 포착돼 시작됐다. 이번 검찰 조사로 인해 롯데그룹은 올해 7월 중순께 예정이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의 고초를 겪었다.

더욱이 호텔롯데가 시가총액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면서 박스권에 갇힌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기에 실망감은 더욱 컸다. 호텔롯데 뿐 아니라 롯데카드나 롯데캐피탈, 코리아세븐 등 상장 재무요건을 충족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상장 또한 무기한 연기된 것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깊게 했다.

이 때문에 관련 계열사의 주가도 250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며 끝없이 바닥으로 추락 중이다. 현재 우리 증시에 상장된 롯데그룹 관련 계열사는 롯데칠성우선주를 포함해 총 9종목이다. 이들 중 롯데케미칼을 제외한 8종목이 올해 6월 검찰 수사 이후 250일 신저가를 새로 경신했다. 전일인 19일에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 등이 신저가를 다시 썼다. 롯데 계열사들은 지난 3개월간 많게는 30% 가량의 낙폭을 보였다. 주가 상승세를 보인 건 롯데케미칼(3.35%)이 유일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제공)(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이처럼 검찰 수사로 인해 그룹이 전체적인 부침을 겪는 가운데, 이번 검찰 수사가 신 회장의 소환을 마지막으로 소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기 중이다. 검찰 수사 중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에, 부담감을 느낀 검찰이 수사를 예정보다 빨리 마무리 지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또 롯데그룹의 경우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배력 아래 있는 것도 문제다. 통상 일본에서는 경영진이 비리로 구속되면 그 당사자는 해임되고 새 경영진이 선임된다. 신동빈 회장이 만약 구속기소 될 경우 이러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오너 일가에서 신동빈 회장의 뒤를 이을만한 인물이 없다. 이미 신동빈 회장의 수족들이 검찰에 구속되거나 소환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롯데그룹이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배력 아래 놓여, 한국기업이라 부르기 더 어려워진다. 단순 총수의 구속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배구조 상 경영권이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라 검찰 구속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선 검찰의 구속수사가 어려우리라 전망하고 신동빈 회장의 소환이 실질적 롯데그룹의 마지막 악재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 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신동빈 회장의 구속기소 없이 마무리 될 경우, 롯데그룹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가 개선이 있을 것”이라며 “또 향후 롯데그룹이 경영정상화에 들어가 원 계획대로 호텔롯데 등 계열사 상장이 재개될 경우엔 그룹차원의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 ˝아직 기대감으로 투자를 하긴 이른 감이 있어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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