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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테마주···‘옥석 가리기’ 시작

[반기문 대망론]요동치는 테마주···‘옥석 가리기’ 시작

등록 2016.09.19 14:02

수정 2016.09.19 16:18

이승재

  기자

연휴 이후 ‘반기문 테마주’ 기승전통적 테마주부터 신흥 종목까지 단기간 주가 급등락할 가능성 높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지펴진 ‘반기문 대망론’이 정치권뿐 아니라 주식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 종목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실적과 무관한 실체 없는 테마주의 경우 단기간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지엔코, 보성파워텍 등 대표적인 ‘반기문 테마주’들의 주가가 큰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반 총장이 추석 연휴 중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내년 1월 초중순 귀국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종목도 즉각 반응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반 총장의 이번 발언이 대권 출마 의지를 표명한 것과 다름없다는 해석으로 받아 모양새다.

특히 성문전자의 경우 이날 장 초반 전거래일 대비 15%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달 초와 비교해 주가는 2배 이상 급증했다. 성문전자는 회사 임원 중 한 명이 반 총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꾸준히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돼 온 종목이다.

‘신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파인디앤씨는 이날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파인디앤씨는 반 총장의 사촌 동생이 대표로 있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파인디앤씨 지분 10.0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테마주로 포함됐다.

지엔코 역시 지난 8, 9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세다. 지엔코는 회사 대표가 반 총장의 외조카라는 이유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꾸준히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돼 온 보성파워텍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최근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씨가 부회장으로 근무한다는 이유로 주가가 상승했으나 사임 소식이 알려지며 폭락했다.

이 밖에 큐캐피탈은 지엔코가 지분을 보유 중이라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으며 금강철강, 경남스틸, 코맥스 등도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부진이 지속되자 테마주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모양새다. 특히 테마주는 주로 코스닥시장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잦다. 올 상반기부터 이어진 ‘지카바이러스 테마주’부터 ‘가상현실(VR) 테마주’, ‘신공항 테마주’ 등 사회적 이슈와 버무려져 끊임없이 생성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은 테마주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실기업에 대한 투기는 물론 관련 기술과 전혀 연관이 없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일도 발생한다. 투자를 통한 이익 창출이 아닌 ‘한탕’에 대한 욕망이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는 현실이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이상 급등 종목에 대해 단계별로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으로 나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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