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30일 경제동향간담회 개최“미국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진 것 사실”“가계부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필요성 있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구 고령화 문제는 미국의 기준금리, 가계부채 등 두 가지 리스크 요인들보다 풀어나가기 훨씬 더 어려운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우리나라의 경우 내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다 고령화 속도도 세계 최고 수준인 데 반해 그 대책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정책효과가 20~30년 후에 나타나는 점을 감안해 장기적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일관성 있게 시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 역시 관련 연구를 강화, 그 결과를 토대로 정부·학계 등과 진지하게 논의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주말 잭슨홀 미팅에서 미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정책 금리 인상 여건이 최근 수개월간 강화됐다’고 발언한 데 이어 피셔 부의장 역시 연내 두 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을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적정수준에서의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의 경우 지난주 관계당국이 향후 가계대출 증가속도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억제할 필요가 인식 하에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며 “가계부채는 적정수준에서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총재는 국제신용평가사인 S&P(스탠더드앤푸어스)가 우링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데에 대해 “최근 들어 국제사회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중 역대 가장 많은 나라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경제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박홍재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안덕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안상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서비스경제연구부장, 이종화 고려대학교 교수,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본부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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