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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디지털비서‧VR 등 신규 서비스 대거 공개···화두는 ‘AI’

구글, 디지털비서‧VR 등 신규 서비스 대거 공개···화두는 ‘AI’

등록 2016.05.19 06:06

이어진

  기자

구글, 개발자 대상 행사 ‘구글 I/O’ 개최음성비서 ‘어시스턴트’ 지원 기기 ‘구글 홈’ 공개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알로‧듀오도 ‘눈길’‘안드로이드N’으로 멀티윈도‧고성능 그래픽 지원VR 플랫폼 ‘데이드림’도 출격, 생태계 저변 확대순다 피차이 CEO “AI, 불가능을 가능케 할 것”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사진=구글 I/O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순다 피차이 구글 CEO. 사진=구글 I/O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

구글이 음성을 인식해 비서역할을 하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이를 지원하는 가정용 기기 구글 홈을 공개했다. 전화번호 기반 메시징 앱 알로, 영상통화 앱 듀오 등의 커뮤니케이션 앱도 선보였다.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N과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 웨어러블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웨어 2.0도 내놨다. 이날 공개한 서비스와 제품들은 대부분 인공지능(AI)이 대부분 접목돼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업체로 꼽히는 구글이 개발자 행사를 통해 IT업계에 AI를 화두로 던졌다.

자사 플랫폼 생태계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IoT, 메시징, VR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구글 홈. 사진=구글 I/O 유튜브 중계 화면 캡처.구글 홈. 사진=구글 I/O 유튜브 중계 화면 캡처.

◇구글 어시스턴트‧홈으로 스마트홈 시장 정조준 = 구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구글 I/O 2016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 신규 서비스와 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구글 I/O는 이 회사가 매년마다 개최하는 개발자 대상 행사다. 신규 서비스들과 제품들을 개발자들에게 먼저 공개해 생태계를 확산시키려는게 주된 목적이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로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구글이 이날 행사에서 가장 먼저 공개한 것은 구글 어시스턴트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다. 애플의 ‘시리’를 연상케 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가정용 기기 구글 홈도 함께 선보였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음성을 통해 궁금증이나 스케쥴, 예약 등이 가능한 서비스다. 예컨대 “올드 보이 감독 이름 알려줘”라고 하면 안드로이드 기기가 알아서 이를 인식 “박찬욱”이라고 대답해 주는 방식이다.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 외에 음식점 예약 등도 어시스턴트를 통해 가능하다. 여러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들을 제어할 수도 있다.

구글 홈은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스피커지만 서비스적 측면을 살펴보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기다.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 음성만으로 스케쥴 관리, IoT 기기 제어가 가능하다. 구글은 구글 홈이 자사 서비스, 제품들의 컨트롤 센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글이 이날 구글 홈을 선보이면서 공개한 영상에서는 구글 홈을 통해 음성만으로 자녀의 방에 모닝 음악을 키고 저녁 스케쥴에 따라 음식점을 예약하며 출근 시 집 내 전자기기들의 전원을 끄는 장면이 연출됐다.

구글은 음성인식 서비스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앱인 알로와 듀오도 공개했다.

알로는 전화번호부 기반의 메시징 서비스다. 인공지능 비서 역할인 구글 봇이 융합돼 있다. 이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면서 유튜브 영상, 구글 검색 등이 가능하다. 음성만으로도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저녁에 만나야 할 사람과 메시징을 보내면서 만날 음식점을 검색하고 메시징 앱 내에서 예약을 바로 할 수 있다. 야구 경기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다가 유튜브 영상을 바로 검색, 공유도 가능하다.

듀오는 영상통화 앱이다. 기존 영상통화 앱과의 차이점은 전화를 받기 전에도 영상통화를 건 사람의 현재 영상을 화면에서 노출시킨다는 점이다. 빠른 응답속도와 HD급 화질도 장점으로 꼽힌다.

안드로이드 웨어 2.0 사진=구글 I/O 유튜브 화면 캡처.안드로이드 웨어 2.0 사진=구글 I/O 유튜브 화면 캡처.

◇신규 운영체제 ‘안드로이드N’, VR 플랫폼 ‘데이드림’도 선봬 = 이날 행사에서는 신규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N도 공개됐다.

안드로이드N에는 게임 성능을 강화하는 벌칸 API를 지원한다. 이를 활용하면 모바일에서도 데스크탑 수준의 그래픽을 지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 화면에서 여러 앱을 볼 수 있는 멀티 윈도우 기능도 추가됐다. 이 같은 기능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별도로 도입한 적이 있었지만 운영체제 내에서 이를 지원한 것은 안드로이드N이 처음이다.

데이드림은 VR 플랫폼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하거나 혹은 별도로 연결하는 형태의 VR 기기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서비스와 기기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VR 플랫폼이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드림은 스마트폰과 헤드셋, 앱을 포괄한다. 안드로이드N에 VR 모드가 포함된다. VR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신규 컨트롤러도 선보였다. VR 관련 앱과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마련됐다.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헤드셋과 컨트롤러, 스마트폰은 몇 달 내에 출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 뿐 아니라 화웨이, HTC, 알카텔, ZTE, 아수스 등의 제조사들이 참여한다.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웨어 2.0 버전도 공개됐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에서는 앱을 전환할 필요가 없이 기존 시계 화면 위에 일정이나 알림창 화면을 노출시킬 수 있다. 별도 구글 핏 API를 통해 운동 시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운동에 맞는 음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고 자체 구동되는 스탠드 얼론 형태의 앱을 지원한다.

◇머신러닝‧AI 화두 던진 구글 = 이날 개발자 대회에서 구글이 대거 공개한 서비스와 기기를 살펴보면 모두 머신러닝, 인공지능(AI)이 결합됐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이를 지원하는 구글 홈은 모두 머신러닝과 AI가 융합된 서비스다.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하면 할수록 언어 인식율이 높아지며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메시징 앱에도 AI 봇이 융합돼 더욱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구글이 AI를 사용자의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 수준으로 진화시키며 업계에 AI를 화두로 던진 모습이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이날 행사 키노트 연설에서 컴퓨터와 네트워크 진화를 언급하며 “머신러닝과 AI를 통해 사용자들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컴퓨팅의 다음단계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순다 피차이 CEO는 키노트 말미에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전, 특히 2국에서의 알파고 37수를 바둑에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수 중의 하나라고 언급하며 머신러닝, AI의 진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기후 변화 연구자, 의사들은 머신러닝의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 AI의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연구와 실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머신러닝과 AI로 만들고 있는 것들과 진화가 흥분된다. 이전에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머신러닝과 AI를 통해)실제로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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