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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페의 계절이 왔다··· 기분 좋은 고민 시작

뮤페의 계절이 왔다··· 기분 좋은 고민 시작

등록 2016.05.24 06:00

이소희

  기자

사진=timbuk2 블로그사진=timbuk2 블로그

내리쬐는 햇빛은 따뜻하고 살랑이는 바람은 시원하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게 또 음악이다.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사한 풍경은 왜 이렇게 감수성에 젖게 만드는지. 때로는 열심히 스탠딩 좌석에서 뛰놀며 땀을 쪽 빼고 싶기도 하다.

이런 마음을 알아주듯 각종 공연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봄과 여름 사이, 음악 페스티벌이냐 콘서트냐 그것이 문제로다. 보고 듣고 즐기고, 제대로 한바탕 놀 수 있는 장은 여기 많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기분 좋은 고민뿐이다.

◆ 놀고 먹고 즐겨라, 음악페스티벌

보통 5월이 되면 온갖 음악페스티벌의 향연이다. 이르면 4월부터 시작해 9월, 10월까지 그 열기가 이어지는데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기에 이 시기만 되면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이 행사들은 힙합, 록, 인디, 재즈 등 다양한 장르로 대중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음악의 특성에 따라, 본인의 취향에 따라 손을 들고 점핑을 하기도 하고, 돗자리를 펴놓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기도 하며 조용히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하기도 한다.

사진=서울재즈페스티벌 포스터사진=서울재즈페스티벌 포스터

즐기는 방법도 여러가지인만큼, 다양한 이벤트 또한 새로운 묘미다. 음악 외에도 각종 행사부스를 운영해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요즘에는 토크와 결합된 페스티벌도 있어 선택지가 더욱 많아졌다.

벌써 한차례 호흡을 나눈 페스티벌도 있다.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월드DJ페스티벌, 청춘페스티벌, 돗자리 페스티벌, 뷰티풀민트라이프, 그린플러그드 등이 그렇다.

놓쳤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아직도 수많은 페스티벌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오는 28, 29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서울재즈페스티벌 2016(이하 서재페)이 열린다. 하루 앞선 27일에는 서재페 1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전야제가 열린다. 1회부터 9회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진행된다.

서재페는 유명한 해외 재즈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쉽게 볼 수 없던 해외 뮤지션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 올해도 단골손님 데미안 라이스, 바우터 하멜 등을 비롯해 많은 아티스트들이 자리한다.

특히 서재페는 우리나라 음악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는 장르인 재즈를 다루며 페스티벌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재즈 마니아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사진=울트라뮤직페스티벌 코리아 포스터사진=울트라뮤직페스티벌 코리아 포스터

이어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이하 UMF)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이번 행사는 오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기존 2일 진행에서 올해는 3일간 개최되며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UFM는 19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페스티벌로, 그만큼 화끈하고 열정적인 무대들이 펼쳐진다. 어둠이 내리면 그 열기는 더욱 뜨겁게 타오른다.

올해는 스웨덴 출신 최고 DJ 아비치와 EDM 히트곡 제조기 아프로잭이 헤드라이너를 맡았다. 특히 아비치는 올해 남은 공연을 마친 뒤 당분간 활동을 중단해, 이번 UMF가 마지막 내한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독특한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 2016(이하 레인보우)을 추천한다. 레인보우는 오는 6월 18, 19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자라섬을 통째로 빌려 음악과 함께 캠핑을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레인보우페스티벌 포스터사진=레인보우페스티벌 포스터

올해는 자이언티, 10cm, 리플렉스, 스웨덴세탁소, 김반장과 윈디시티, 수상한커튼,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이 출연한다. 이름을 모르는 가수가 있더라도 새로운 취향을 찾아가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푸른 숲에서 텐트를 쳐 놓는 낭만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음악페스티벌에서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놀아도 상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잘 노는 법. 그저 일년에 한 번뿐인 음악페스티벌, 음악과 함께하는 공간을 즐기고 잘 놀고 먹으며 후회 없이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대한민국 아이돌 총출동···응원열전 기대해

누가 뭐라 해도 국내 아이돌 팬덤의 열정은 가히 최고다. 공연장이 떠나가라 떼창을 하고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아티스트에게 응원을 북돋아주는 존재다.

타 그룹의 팬들이 모이는 자리라면 그 응원의 열기는 더욱 하늘로 치솟는다. 합동콘서트에서 팬들은 암묵적인 대결을 벌인다. 응원대결과 더불어 각 가수에게 주어지는 좌석인 팬석 수, 관람 위치 하나하나 따지고 볼 요소다.

사진=드림콘서트 포스터사진=드림콘서트 포스터

센스만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며 자신들의 혹은 좋아하는 가수의 존재를 어필하는 것도 경쟁의 요소이자 또 다른 재미다. 여기서 경쟁은 각 가수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펼쳐 보이며 하나의 팬덤문화를 형성함을 뜻한다.

그런 이들이 가장 기다려온 순간이 있으니, 바로 드림콘서트다.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는 내로라 하는 아이돌부터 새싹 신인그룹까지 한 자리에 모이는 가요계 최대 행사 중 하나다.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1회 개최돼 가수와 팬들에게는 뜻 깊은 공연이다.

특히 드림콘서트는 매년 주변의 이슈들로 주제를 선정해 기획되는데, 이를 통해 사회계몽 활동 및 메시지를 전달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회의 일원인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티켓 수익은 배송비 제외 전액 사회 기부되며, 팬들도 라면과 쌀 등 각종 화환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오는 6월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엑소, 비투비, 빅스, 비원에이포(B1A4)부터 샤이니 태민, 인피니트 남우현 등이 솔로가수로서 참석한다. 러블리즈, 레드벨벳, 세븐틴, 마마무부터 투포케이, 임팩트, 라붐, 비아이지, 로미오 등 신인까지 동참했다.

사진=수원 케이팝 슈퍼콘서트 포스터사진=수원 케이팝 슈퍼콘서트 포스터

수원 케이팝 슈퍼콘서트(이하 슈퍼콘서트)는 수원시에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이해 외래관광객 700만 유치를 위해 기획한 공연이다. 오는 6월 17, 1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슈퍼콘서트 티켓 수익 역시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

슈퍼콘서트는 이틀에 걸쳐 하루에 10팀 이상 공연으로 구성돼 시간 확보와 다양성을 동시에 잡았다. 샤이니 종현을 비롯해 트와이스, 세븐틴, 업텐션, 크나큰, 피에스타, 여자친구, 아이오아이(I.O.I) 등이 출연한다. 신인그룹 위주의 라인업이지만 요즘 각광받는 이들이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베테랑 선배부터 신인가수까지, 모두가 총출동하는 합동콘서트는 가수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대형가수의 경우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위엄을 뽐낸다. 신인가수들은 선배와 함께 공연을 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으며, 아무리 인지도가 덜하더라도 라인업에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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