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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극 뒷목 잡을 퓨전 사극 나가신다

현대극 뒷목 잡을 퓨전 사극 나가신다

등록 2016.05.10 06:03

금아라

  기자

사임당, 사진=그룹에이트 제공사임당, 사진=그룹에이트 제공

현대극 사이에서도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장르가 있다. 바로 퓨전 사극이다. 정통 사극의 딱딱함을 벗어버리고 창의적이고도 신선함으로 무장한 퓨전 사극들이 다시금 고개를 내밀고 있다.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볼만한 사극들을 꼽아봤다.

◆ '사임당', 이영애·송승헌 환상적 만남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의 삶을 재해석해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줄거리부터 신비롭다.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보편적으로 알려진 사임당의 모습이 아닌 색다른 사임당과 그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보여 궁금증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MBC '대장금'(2004)이후로 12년만에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서는 이영애의 행보가 주목할 만하다. 이영애는 극 중 1인 2역을 연기,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현재 대학강사 서지윤과 과거 신사임당을 맡았다.

또한 상대역으로는 송승헌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송승현 역시 MBC '남자가 사랑할 때'(2013)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과 만난다. 송승헌은 어린 시절 사임당과의 만남 이후 평생 사임당을 연모하는 왕족이자 천재화가로 분하게 됐다.

'사임당'은 MBC '태왕사신기'(2007),SBS '비천무'(2008) 등을 맡은 윤상호 PD가 연출을 했으며 KBS2 '인생이여 고마워요'(2006) 등의 박은령 작가가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보보경심려, 사진=보보경심려 제공보보경심려, 사진=보보경심려 제공

◆'보보경심:려' : 판타지 로맨틱 사극의 결정판

이준기, 아이유를 내세운 '보보경심:려'는 중국소설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한다. 현대 여성이 과거 시대로 타임슬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판타지 로맨틱 사극을 표방하고 있다.

화려한 라인업도 기대를 모은다.이준기와 아이유 외 강하늘, 홍종현, 백현, 지수가 꽃황자 군단, 강한나와 서현이 공주로 호흡을 맞춘다.

남주인공인 이준기는 MBC '밤을 걷는 선비'(2015) 이후 사극으로 다시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이준기는 고려 태조 왕건의 넷째 황자로 훗날 고려 4대 국왕 광종이 되는 왕소를 맡았다. 왕소는 차가운 가면 속에 자신을 가둔 채 살아가지만 해수(아이유 분)를 통해 사랑을 알게 되는 인물이다.

이준기의 상대, 여주인공으로는 아이유가 낙점됐다. 고려시대 해수라는 소녀의 몸으로 영혼이 들어가게 된 21세기 현대녀 고하진 역으로 출연한다. 아이유에게는 첫 사극 도전으로 KBS2 '프로듀사'(2015) 를 거치며 얻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보보경심:려'는 KBS2 '그들이 사는 세상'(2008), KBS2 '아이리스'(2009), SBS '괜찮아, 사랑이야'(2014) 등을 연출한 김규태 감독과 조윤영 작가가 의기투합, 완성도에 있어서 충분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보검, 김유정, 사진=뉴스웨이 DB, 싸이더스hq박보검, 김유정, 사진=뉴스웨이 DB, 싸이더스hq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 대세남녀의 조합

‘구르미 그린 달빛’은 KBS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드라마 중 하나로 소설가 윤이수가 2013년부터 연재한 웹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조선 후기 예악을 사랑한 천재 군주,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해 환관이 되어 운명을 함께한 남장여자 홍라온 등을 그리는 조선 궁중 로맨스물이다.

이 드라마에선 대세남 박보검이 남자 주인공인 효명세자 역을 맡았다. 박보검은 총명함과 미모를 갖춘 효명세자를 통해 온갖 딜레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군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tvN '응답하라 1988'(2016)에서와는 다른 연기변신을 통해 어떤 모습을 갖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갈지 지켜볼 만하다.

효명세자의 파트너, 홍라온 역에는 김유정이 분한다. 홍라온은 억지로 찍힌 지장 때문에 내시가 돼 궁에 입성, 효명세자와 함께 우정과 사랑, 성장통을 겪는 인물이다.

김유정은 홍라온의 이채로운 삶을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녹여낼 것으로 보인다. 영화와 드라마 사이를 넘나들며 여러 작품들을 두루 섭렵한 가운데 얻은 연기력이 박보검의 연기력과 만나 어떤 앙상블을 만들어 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화랑 더 비기닝, 사진=KBS 제공화랑 더 비기닝, 사진=KBS 제공

◆KBS2 '화랑: 더 비기닝' : 꽃미남들의 향연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리는 청춘 드라마인 '화랑: 더 비기닝'은 꽃미남들이 대거 등장해 시선을 강탈한다.

먼저 박형식은 극 중 삼맥종(진흥왕)으로 분한다. 얼굴 없는 왕의 운명을 벗어 던지고 세상에 나서게 되는 인물로 무명(박서준 분)과 함께 아로(고아라 분)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박서준은 무명 역을 맡아 기존에 보여주지 못했던 남성미를 과시할 예정이다.

최민호는 진골로서 의협심이 강한 열혈화랑 수호로 등장한다.

도지한은 반류 역을 맡았다. 반류는 어린 시절부터 철저한 정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냉혈화랑이나 운명적인 사랑 앞에서는 흔들리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조윤우는 극 중 아름답지만 날카로운 가시를 품은 꽃화랑 여울로 분하고 김태형은 소년의 풋풋함을 가진 화랑 한성 역을 소화한다.

이렇듯 여섯 꽃미남 군단이 브라운관을 가득 메워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

그 가운데 고아라가 홍일점으로 나선다. 신라의 원화인 아로 역을 맡은 것. 아로는 진골과 천민 사이에서 태어난 반쪽 귀족이나 당찬 성격의 인물로 아로 역의 고아라가 박형식과 박서준 사이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극을 풍성하게 해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KBS2 '각시탈'(2012) 등 윤성식 PD가 연출을 맡아 화려한 영상미도 드라마를 보는 관전포인트으로써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마녀보감, 사진=JTBC 제공마녀보감, 사진=JTBC 제공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한편의 동화 같은 신비로움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백발마녀가 된 공주 서리와 마음속 불꽃을 감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윤시윤, 김새론이 남녀주인공으로 나선다.

윤시윤은 KBS2 '총리와 나'(2014) 이후로 약 2년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2년만에 안방극장 출격인 만큼 얼마나 성숙된 연기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극중 윤시윤이 연기하는 허준은 명석한 두뇌에 무예까지 출중한 수재로 태어났지만 서자라는 운명에 갇혀 모든 걸 포기하고 한량의 삶으로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윤시윤의 상대역인 김새론의 첫 성인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스크린에서 중점적으로 모습을 보이며 연기력을 쌓아온 만큼 김새론에 내제돼 있는 신비로운 매력이 극에서 충분히 발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 서리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더불어 SBS '대물'(2010), JTBC '하녀들'(2015) 등을 연출한 조현탁 PD가 양혁문 작가와 함께, 극 중에 있을 몽환적인 느낌을 극대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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